◆텃밭 농사 이모저모 49

무우 수확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텃밭의 무우를 뽑았다. 김장은 11월 말에 완료했고 텃밭의 무우는 겨울 먹거리로만 이용할 계획으로 12월 중순까지 밭에 그대로 남겨 두었는데 무우가 얼어버리면 문제가 많을 것 같아 뽑아 땅에 보관할 것이다. 날씨가 많이 주워졌는데도 밭에 있는 양상추는 싱싱함 그대로 있었다. 마늘은 완전하게 싹을 틔워 잘 자라고 있다. 무우청은 밭가에서 건조할 계획으로 엮어서 나무 가지에 걸쳐 두었다. 굵고 싱싱한 것은 큰 비닐 봉지에 넣어 땅을 파고 보관해 두었다. 봄동 배추는 겨울을 거뜬하게 이겨낼 것이다. 영하의 날씨를 견뎌내다 보면 겨울 쌈으로 제격이 된다. 달착지근한 쌈이 되니까.

11월 중순의 텃밭

엊그제 오랫만에 가을비가 내렸는데 그 비의 덕분인지 텃밭의 채소들이 더 싱그러워졌다. 복합비료를 밭 이랑 사이로 조금 뿌려 놓았는데 며칠만에 부쩍 더 자란 모양새다. 며칠전에 양상추를 수확했는데 그 사이 또 쌈 싸 먹기 딱 알맞게 잎이 자라 있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부추의 자람은 뜸하다. 무우는 12월 중순까지 뽑지 않고 밭에 그냥 놔둘 예정이다일찍 심어 놓은 봄동 배추는 김장용 배추처럼 왕성하게 자라 있다. 겨울을 그냥 넘기게 해야 하는데 너무 자라서 얼어버릴까 걱정이다.

11월의 텃밭

늦게 심은 양상추가 앙증맞게 잘 자라고 있다. 역시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심은 무우, 배추도 잘 자라고 있다. 마늘도 순이 올라와 겨울을 견뎌낼 준비를 하고 있다. 양상추를 제외한 것들은 고라니가 먹지 않는 것들이다. 재작년 겨울엔 잘 가꾸어 놓은 시금치를 고라니에게 완전하게 뺐겼던 경험에 올해는 시금치 재배는 하지 않았다. 김장할 12월까지 무우가 통통해질지 궁금해진다.

10월 중순의 텃밭 풍경

1주일 전에 심은 마늘이 비닐 사이로 뿅긋이 싹을 내밀고 있다. 다른집보다 늦게 심은 무우, 배추가 이젠 제법 가을 밭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데 며칠전에 멧돼지가 밭이 들어와 멋지도 못하는 배추 한 포기를 뒤 엎어 놓았다. 그도안 멧돼지 출입은 처음이었고 작년 겨울에 애써 잘 가꾸어 놓은 시금치를 몽땅 도둑질 해 버린 고라니 놈이 미워 다시는 시금치를 심지는 않았는데 또다시 멧돼지 출입이라니! 밭가에 저절로 자란 제피(초피) 열매 채취를 끝내고 잘 말려 검정 알을 분리해 놓았다. 이제 추어탕에 넣을 일만 남았다. 잎 따먹기용으로 심었던 들깨도 한되 정도 수확을 했다.

가을 텃밭(10월 10일)

2주일 전에 무우, 겨자, 봄동 씨앗을 뿌려 놓은 것이 이제 파릇해졌다. 모종으로 심은 배추 20포기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1주일 전에 들깨를 수확해 울타리에 말려 놓으니 조금 거뭇해졌다. 다음주일엔 막대기로 털어야겠다. 오늘 마늘을 심었다. 이웃의 다른 텃밭보다는 조금 늦게 뿌리고 심는 상황이지만 이곳은 아무 문제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동안 경험으로 자신해 본다.

8월 중순의 텃밭

수박을 먹고 난 후 씨를 모아 밭에 심었더니 수박 두 포기가 솟아 올랐다. 퇴비가 많은 땅에 옮겨 심었더니 수박 몇 개로 보답을 하고 있다. 오이는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심었는데 줄기가 제법 왕성하다 열흘 이내로 오이 수확이 기대된다. 고춧대 키가 거의 170cm 정도 되며 지금도 키가 계속 자라고 있다. 너무 키가 크면 관리의 문제때문에 순치기도 병행하고 있다. 고추는 아주 굵고 길며 껍질도 두꺼워 작년보다 수확량이 많을 것 같다. 9월이 되면 양상추 씨앗을 뿌릴 것이다. 요즘은 이틀 주기로 고추를 따 와서 작은 건조기에 계속 말리고 있다.

6월말의 텃밭 풍경

6월말이 되니 고추대의 키가 아주 높아졌다. 올해ㅇ는 실험적으로 키를 무진장 키워서 고추의 생태를 작년과 비교해 볼려는 심산이다. 벌써 8칸까지 줄묶음을 해 주었는데 그,래도 계속 하늘쪽으로 자라고 있다. 너무 키가 크면 나중에 태풍 피해를 입을까 봐 윗순을 따 주고 있다. 오이는 여러번 수확을 해 밥상에 올려져 쏠쏠한 여름의 미각을 자극해 주고 있다. 양상추, 일반 상추는 수확을 해서 이웃과 많이 나눔을 했다.어저께 들깨 모종을 이식해 놓았는데 장맛비로 잘 정착을 한 것 같다. 5포기 심어 놓은 참외는 두개만 달랑 달리고 꽃만 피워대니 재미가 덜했다. 잎에 하얀색이 덮여 조사해 보니 흰가루병이란다. 어쩔수 없이 흰가루 치료용 농약을 쳐 주었다.

6월초의 텃밭

약 한달만에 비가 내렸다. 밭 작물이 뜨거운 햇볕에 타들어가다가 이제사 빗물을 머금고 기운을 내고 있다. 매일 고추밭에 물주기 작업이 한동안 뜸해도 되겠다. 고추 키가 상당히 커서 5단까지 묶어주는 작업을 했다. 올해엔 고추대 키를 상당히 키우고 싶어 계속 순 솎음을 하니 날씬하게 키만 크고 있다. 참외 다섯포기를 심었는데 이놈들의 세력이 매우 왕성하다. 벌써 여러개의 참외가 맞혀 있었다. 양상추는 온도가 높을 때 자람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오이도 왕성한 기운을 얻어 벌써 딸 수 있을 정도로 여러개가 맺혀 있었다. 텃밭은 나의 놀이터이다.

마늘 수확

작년에 이어 두번째 마늘 농사를 지어 오늘 수확을 했다. 퇴비를 뿌리고 마늘을 심은 덕분인지 굵은 마늘이 제법 나왔다. 우리집 두식구가 1년치 먹을 양이 충분하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 본 참외 5포기도 기대에 부응하는지 잘 자라고 있다. 고추도 무럭무럭 자라 벌써 2단까지 묶음을 했다. 양상추, 일반상추는 지금 정열적으로 자라고 있다. 이웃과 나눔을 해야겠다. 양이 아주 많아서. 오이 줄기에서 벌써 꽃이 핀 것이 많았다. 금방 오이도 주렁주렁 달릴것만 같다. 작은 텃밭 가꾸기는 여가 활용에 아주 유용하다. 나에게는 .

5월 초순의 텃밭 풍경

며칠전에 심은 고추 모종이 이젠 파릇해지고 꽃도 핀것이 많다. 땅 냄새를 완전하게 맡은 모양새이다. 취나물 씨앗을 한달 전에 뿌려 놓은 것이 이제서야 아주 작은 모종이 되어 싹이 돋았는데 오늘도 조금씩 옮겨 심기를 해 보았다. 양상추와 일반 상추가 함께 돋아나니 조금 있으면 감당이 어렵겠다. 많으면 이웃과 나눠 먹을 예정이다.

고추 모종 심다

약 십년정도 거제 기후를 관찰해 보노라니 봄날에 고추 모종 옮겨심는 알맞은 시기가 4월말이나 5월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유는 해마다 4월 중 하순쯤에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영하의 날씨는 아니지만 모종이 냉해를 입을 정도로 온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꼭 한 두번은 있었으니 너무 일찍 고추 모종을 옮겨심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오늘이 딱 알맞은 기라고 단정하여 고추 모종심기를 실행했고 참외모종, 아삭 고추, 모종도 약간씩 옮겨심기를 하였다. 도랑이 있는 작은 터에 야생 미나리 뿌리를 캐어 미나리 밭도 만들어 보았다. 작은 텃밭은 야채 박물관이다. 상추를 모종으로 심었는데 발육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4월 초순의 텃밭 풍경

요 근래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오래되었다. 비가 한줄기라도 내렸으면 옮겨심은 것들의 생육에 많은 도움이 될 텐데. 할 수 없어 매일 물주기 작업의 연속이다. 씨앗을 뿌려 놓은 이랑, 옮겨 심어 놓은 곳에 집중적으로 매일 물주기 작업을 했다. 텃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웅덩이가 있어서 물을 공급하는 문제는 아주 수월했다.

고추이랑 비닐씌우기

4월초인데도 벌써 마늘 쫑이 나왔다. 참 빨라보였다. 밭 구석의 사이사이엔 오이, 가지 모종을 사다 심어 보았다. 오이는 씨았으로도 심어 놓았는데 시차를 두고 심어야 연속적으로 오이를 딸 수 있기에 씨앗으로 심은 것은 나중에 옮겨 심을 계획으로 빨리 수확할 수 있게 몇 포기 모종을 사서 심었던 것이다. 4월 말이나 5월초에 심을 고추 이랑은 예전에 뿌려 놓았던 퇴비를 뒤섞어야 했기에 복합 밑비료 조금, 고추 탄저병 예방용 가루약을 함께 이랑에 뿌려 한번 더 일군다음 비닐 씌우기 작업을 완료했다. 비닐 속에서 비료랑 퇴비가 후숙이 된 연후에 고추를 심어야 했기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은 것이다. 며칠 전에 부추 뿌리를 캐어 와 옮겨 심은 것들이 이제 땅의 냄새를 맡았는지 조금 파릇해져 있었다.

3월 말의 텃밭 풍경

꽃을 가꾼다는 기분으로 텃밭의 작물들을 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그때 그때 사진으로 기록을 해 놓아 살아가는 흔적들을 정리해 보는 재미도 참 좋다. 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매일 달라지는(고게 그것이지만) 모습들을 기록해 나가 본다. 얼마전 뿌리를 캐어다가 뿌리 나눔을 해서 올겨 심은 부추들이 이제 땅 냄새를 맡았는지 싹들이 치켜들고 있었다. 양상추 씨앗을 뿌려 놓은 것이 도통 소식이 없으나 당귀 싹들은 제법 촘촘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텃밭 주변에 복숭아 나무에선 복숭아 꽃도 만발했다. 앵두 꽃도 봄의 향기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