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향 풍경 78

상림의 꽃무릇

함양 상림의 꽃 무릇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토 일(15, 16)요일쯤 절정을 이루리라 짐작을 해 본다. 아직은 조금 이른 꽃무릇 개화 상태였으나 상림의 아랫쪽과 햇빛이 조금 드는 곳에서는 그래도 꽃무릇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정도였다. 욕심을 내어 보자면 불갑사의 꽃 무릇처럼 함양 상림의 꽃무릇도 천지가 진동할 것처럼 촘촘하게 꽃을 피어내 상림의 진가를 더 발휘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어 보기도 했다. 오랜 시간동안 상림의 낙엽 거름을 뜸뿍 먹고 꽃무릇의 촉이 많이많이 번져 나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세월이 해결해 주겠지. 꽃무릇 김용규 가을이 빗질해낸 양귀비의 화신이여 말갛게 자지러질 처녀치마의 고움이여 그렇듯 가슴으로만 소리담는 저 숫내음 또아리 여민잎에 사알사알 꽃살 트이고 저 빨강 ..

고향의 여름 꽃

함양 수동의 마을 길을 거닐면서 텃밭, 집집마다 화단에서 가꾸는 예쁜 여름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여름꽃은 뜨거운 햋빛으로 꽃잎을 만드는가 보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노랑 빨강 어여쁜 색을 만들어 내면서 아름다운 지구를 꾸며내고 있으니 꽃은 이 세상의 가장 훌륭한 예술가가 분명하다. 여 름 날 김용규 저 더운 햇여름 날 고추잠자리 참 용타 주홍빛 석류꽃이 수줍도록 볼 붉히고 여름이 타는 들녘엔 8월이 익어댄다 모시옷 살에 감아 한 더위를 접어 낼 때 싸리 꽃 향내음이 초록위에 살비비고 별빛이 총총인 날엔 은하의 강이 졸졸졸 8 월 김용규 더위하고 장맛비에 매미울음 흐느적이고 저 하늘 구름 동동 산과 들엔 풀향기 동동 8월은 더운내 품어 빠알갛게 꽃물내고 아기 강냉이가 엄마등에 놀고..

시골 야생고양이 가족

함양 수동에서 야생 고양이 가족을 포착해 촬영해 보았다. 그동안 고양이 사료를 사다 놓고 처가에 갈때마다 길 고양이 한마리를 먹이를 주고 극진히 보살폈더니 내가 가끔 나타날 때마다 인사를 하며 자주 다가와 어느새 아주 친숙한 사이가 되었는데 얼마전부턴 그 이웃의 노란털 고양이도 합류하게 되었고 내가 간 날엔 자기 새끼 고양이도 선보였다. 어미는 나랑 친숙해 자신의 아기들을 자랑했지만 정작 아기 고양이들은 나를 경계했다.

고향의 여름꽃

코로나로 인한 4단계 방역수칙 때문에 화려한 바깥 나들이를 억제할 수밖에 없었고 수동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예쁜 여름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아름다운 여름의 수채화이고 흔적들이다. 여름 날 김용규 저 더운 햇여름 날 고추잠자리 참 용타 주홍빛 석류꽃이 수줍도록 볼 붉히고 여름이 타는 들녘엔 8월이 익어댄다 모시옷 살에 감아 한 더위를 접어 낼 때 싸리 꽃 향내음이 초록위에 살비비고 별빛이 총총인 날엔 은하의 강이 졸졸졸 8 월 김용규 더위하고 장맛비에 매미울음 흐느적이고 저 하늘 구름 동동 산과 들엔 풀향기 동동 8월은 더운내 품어 빠알갛게 꽃물내고 아기 강냉이가 엄마등에 얹혀있다 조는 듯 벌레울음은 솔바람에 결 고르고 아 ! 저 긴 나른함아 하늘강에 푸웅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