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143

뱀사골의 와운 마을의 천년송

지리산의 천연기념물 천년송은 지리산 국립공원 내의 뱀사골 계곡 등산로를 올라가서 석실바위 약 50m 전에서 좌측으로 700m를 가면 와운마을 북쪽 능선에 있다. 나무의 높이는 20m, 가슴높이 둘레 6m, 폭 12m의 우람한 소나무이다. 수령 5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반송으로 수형이 무척 아름답다. 지리산 구름도 누워 간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와운마을 뒷산에서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전해진다.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20m 간격으로 자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부르면서 해마다 설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지리산 방곡계곡에서 한여름 즐기기

해마다 8월 초쯤 되면 고향 언저리인 지리산 방곡 계곡을 찾는다. 주차하기에 아주 용이하고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더위를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계곡의 웅덩이가  우리를 반겨주기 때문이다.  오봉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방곡댐 바로 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웅덩이가 안전하면서도 주변에 나무 그늘이 있어 내가 즐겨찾는 피서지이다.  여름 날                                             김용규 저 더운 햇여름 날 고추잠자리 참 용타주홍빛 석류꽃이 수줍도록 볼 붉히고여름이 타는 들녘엔 8월이 익어댄다 모시옷 살에 감아 한 더위를 접어 낼 때싸리 꽃 향내음이 초록위에 살비비고별빛이 총총인 날엔 은하의 강이 졸졸졸  8   월                               ..

지리산 상무주암 탐방

고향 발치에 있으며 마천초등학교에서 3년이나 근무했는데도 지척의 멋진 곳을 며칠 전에야 처음으로 탐방해 볼 기회를 가졌다. 옛날에 영원사까지는 가 본적이 있었으나 영원사와 가깝지만 산의 정상부에 존재하는 상무주암 탐방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했다. 친구와 동행의 기회가 생겨 모처럼의 늦가을 눈구경과 함께 멋진 지리산 조망을 함께한 귀한 탐방의 시간이었다. 전날 진주에는 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지리산 중턱에는 눈이 제법 내렸는지 영원사 수백m 아래쪽에서부터 차량 진입이 불가해 눈길 등산 시작을 했다. 상무주암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에 있는 암자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약간의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의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

동기들과 함께 지리산 언저리 탐방

지난 11월 14일 진주 동기들과 지리산 언저리인 함양군 마천면 서암정사를 거쳐 오도재, 함양읍의 상림에서 맨발걷기 체험및 점심 식사후 진주로 귀가했다. 이제는 교직에서 퇴직을 한 이후라 다들 느긋한 분위기에서 그래도 아직까지 중장년의 싱싱하면서도 건강한 체력덕분에 기분좋게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이었다. 맨 먼저 탐방한 곳은 지리산 칠선계곡의 입구인 추성마을의 서암정사였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란 별칭이 말해주듯, 온 도량이 불교의 화엄세계를 상징하는 갖가지 장엄한 마애불로 채워져 있다. 서암정사의 중심은 불경속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바윗굴 속에 재연해놓은 극락전 석굴법당이다. 이곳에는 아미타불을 위해 8보살,10대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

마지막 빨치산과 지리산 선녀굴

마지막 빨치산과 지리산 선녀굴 2008년 8월 25일 오전 10:52 * 아래의 글은 지리산 선녀굴에 얽힌 비화이며 본인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1962년 당시에 사실을 목격한 분과 수색작전에 직접 참여를 했던분들로부터 들었던 것들을 정리를 한 것입니다. 그분들 대부분이 연로하시어 생존해 계실때 지리산에 묻힌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해 놓으려고 스토리텔링화 한 것입니다. 지리산은 겨울에 눈이 참 많이 내린다. 지리산 중턱은 한겨울엔 예사로 영하 10도를 오르내린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일찍 첫눈이 내리기도 하고 단풍의 빠알간 색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천왕봉 주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마치 열대 우림이 질펀한 아프리카의 평지에서 만년설에 뒤 덮여 있는 킬로만자로 설원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겨울이 빨리 찾아..

공개바위와 싱싱한 산나물

작년에 이어 거제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공개바위 산행을 했다. 방곡에서 공개바위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 능선 쪽 마을 터가 있는데 옛날부터 우리 고향에선 이곳을 뒷골(동강마을의 뒷골)이라 불리어졌다.그 뒷골을 옆으로 해서 법전암 쪽으로 쭈욱 오르는데 길목에는 길가에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돋아 있어 여인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공개바위를 오르기 전 예전의 논이었던 곳에서는 머위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서 어여쁜 산나물이 멀리서 오신 손님들을 쉽게 흥분하게 했다. 맑은 봄 햇살을 받으며 지리산으로의 봄 나들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 하루였다. 산 중턱의 이곳 저곳에서는 산 벚꽃과 돌 복숭아 꽃이 산촌의 봄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공개바위 오르는 길가에서 발견한 야생 고사리 뒷 골 김용규 살포시 내..

지리산 방곡 댐에 물이 가득!

지리산 둘레길 5구간(함양군 동강- 산청군 수철) 중 산청군 금서면 방곡에 댐이 완공되어 댐의 물이 차 오르기 시작했다. 여름이 되면 오봉계곡의 물로 인해 댐의 수위는 상당히 오를 것이고 댐은 정상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방곡댐은 거창한 댐이 아니고 소규모 댐이어서 크게 환경 변화에 문제를 야기시킬 요소는 적어 보이며 둘레길 5구간중 방곡댐을 위시하여 가까운 지리산 공개바위, 오봉계곡, 왕산의 상사폭포, 상사바위와 함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하리라 여겨진다. 댐이 완전히 완공되면 동강에서 상사폭포로 가는 길은 이 댐으로 지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댐의 위 쪽에서 내려다 본 방곡댐의 모습

거제 여인들 공개바위 탐방

난 지리산을 이야기할 때 꼭 공개바위를 자랑했다. 고향의 뒷동산이기도 했고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바위를 알린 장본인이기에 그랬는데 결국 이번에도 거제분들에게 가이드하는 역할을 착하게 수행했다. 해발 755m 상에 위치한 공개바위를 갈려고 하면 제법 급경사를 오르는 고역의 등산로이기에 만만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안된다. 일종의 등산 코스이기에 단순한 나들이로만 인식하여 힘들어 하는 분들을 제법 보았었는데 이번에도 꼭 같은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오르는 길목에 쏟아져 내린듯한 취나물들이 여인들의 마음을 흠뻑 빼앗는 바람에 힘들이지 않고 공개바위를 오르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오는 길에 생초 조각공원에도 들렸다.

김종직의 유두류록 좇아 지리산으로 이주한 류정자 작가

경남 함양 지리산 아래에서 7개월째 '귀 지리산' 생활을 누리고 있는 류정자 작가. 류 작가는 지난 연말 조선 중기 함양군수를 지낸 김종직 선생이 쓴 '유두류록'을 직접 발로 좇은 탐방 안내서 를 썼다. 작가가 활동하는 인터넷 모임 '지리99'에 그동안 쓴 글과 별도로 조사한 글을 모으고 다듬어 냈는데 책 발간과 함께 지리산으로 이사까지 온 셈이다 [출처: 부산일보]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50321160595720

지리산과 연예인

지리산은 수도권과 아주 멀리 위치한 곳이어서 연예인과 조우하기가 참 어렵다. 세월과 함께 교통이 좋아지고 방송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니 새로운 곳을 소재로 선택되어지는 것 중의 한 곳이 지리산인것 같다. 공개바위를 매개체로 난 방송국 작가로부터 가이드 요청을 받고 여러번 안내역할을 했는데 그 그 프로그램이 무한지대 큐, 세상에 이런일이, 생방송 투데이등등 SBS, KBS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모습들이다. 학교에서 특별 휴가를 내어 기꺼이 가이드 역할을 했는데 주 소재가 지리산 둘레길, 공개바위였으며 내가 얻은 것은 연예인분들의 모습을 가까이 직접 촬영할 수 있는 특혜가 있었다. 모두 옛날에 촬영해 놓은 것들을 한곳에 정리해 보았다. 세상에 이런일이 SBS 프로그램중 지리산 공개바위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지리산..

눈 온날의 함양 상림

함양 상림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되었다. 상림의 면적은 약 21 헥타르(ha)이고 각종 수목 2만여 그루가 살고 있다. 전형적인 온대남부 낙엽활엽수림으로 잘 보존되고 있어 인공 숲으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명 대관림(大舘林), 선림(仙林)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400여 종의 수목이 있어서 식물학상으로도 좋은 연구 거리가 된다. 봄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으로 예부터 유명한 곳이다.[1] 1,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공원 주변에 연꽃단지와 위천천의 맑은 물이 있어 년중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공원이다. 함양상림공원의 유래는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

방곡댐은 지금 공사 중

산청군 금서면 방곡저수지가 올 연말께 담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 농식품부의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지구로 지정된 방곡저수지 댐 성토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올 연말부터 담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방곡저수지 사업 현재 공정률 70%. 사업비는 450억 원으로 오는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방곡저수지 총저수량은 158만 5천t으로 저수지와 양수장 2곳, 용수로 9.8㎞가 완공되면 금서ㆍ생초면 일대 345㏊ 규모의 농경지가 혜택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방곡지구 농촌용수개발로 지역 농업인에게 가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물 공급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영농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민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