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145

지리산 공개바위에서

지리산둘레길이 지나가는 길목에 공개바위가 존재한다. 1966년도 지리산에 탄피를 줏으로 갈 때 처음 본 방곡 뒷산의 공개바위는 이제 세인들에게 잘 알려졌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경상남도 기념물 266호로 지정보호를 받고 있는 귀한 존재로 격상되었다. 세상에 처음 알린 장본인으로 뿌듯해지지만 한편으로는 주변 환경이오염이 될 듯한 분위기에서 조금은 안타까움도 서려 있다. 아래의 사진은 공개바위를 직접 가이드 하면서 찍어 놓은 것이다 아래의 사진속에서처럼 숲속에 숨어 있던 것을 어떻게 찾아 냈을까? 궁금해 할 사항이다. 근 40여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으며 나무하러 갔던곳이며, 산나물을 채취하러 갔던 곳이었으나 이농으로 사람들이 시골에서 떠나갔고그로 인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공개바위는 잊혀졌다. ..

초피와 산초는 완전히 다르다!

초피와 산초는 완전히 다르다! 2007년 10월 4일 오후 11:56 교통의 발달과 문화의 저변화에 기인되어 이제는 음식문화도 세계화되어 뚜렷하게 어느 지방의 음식, 어떤 나라의 음식등에 대한 구분이 없고 다양화와 저변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벼 가을걷이가 끝나고 물을 뗀 논두렁 주변의 도랑에서 소쿠리로 미꾸라지를 잡아 얼큰하게 끓여내는 추어탕은 지리산 아래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이런 추어탕이 오히려 옛날보다 요즘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추어탕처럼 맵사하고 얼큰한 추어탕이 딱 제격이다. 이런 추어탕은 이제 어느 지방의 음식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화 되어있다. 전라도식 추어탕, 경상도식 추어탕 하면서 다양한 추어탕 문화가 발달해졌고 더 나아가 추어탕 ..

지리산 중턱에 있는 마을

지리산 중턱에 있는 마을 2007년 9월 7일 오전 10:40 지리산을 이야기 하자면 먼저 어느곳의 지리산에 관해서인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지리산 하면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의 하동, 산청, 함양을 끼고 있는 산이며 같은 지리산 아래이지만 사실 문화나 풍습, 심지어 말씨나 억양까지 다르다. 그만큼 같은 지리산 아래여도 각기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게 지리산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지리산이 워낙 방대하고 광활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수없이 많은 산줄기와 고개가 사람들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탓에 기인된 것이다. 지리산 중에서도 지리산의 동부자락에 대해서는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라왔으며 내면적인것까지 경험하였기에 동부자락의 문화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를 해 본다. 바로 고향의 ..

초피와 엄천강 그리고 어탕국수

초피와 엄천강 그리고 어탕국수 2007년 8월 30일 오후 7:02 지난 일요일엔 계획에도 없던 일정이 생겨 바빴던 하루였다. 서울 동서네가 일행 10분을 모시고 엄천강엘 왔단다. 래프팅이 주 목적이었지만 물이 적어 래프팅을 포기하고 엄천강에서 고기를 잡기로 했다는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러 나왔다. '물고기를 잡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물고기를 잡는다고 난리 법석일까?' 그러면서 물고기 잡을 도구를 나에게 물었다. 투망?, 족대? 두 가지 종류중 어느것이 좋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난 대뜸 투망을 선택했다. 열 사람정도 되면 투망이 되어야 먹을 만큼의 고기가 잡힐 것이고 족대로는 어설픈 고기 잡는 흉내만 낼것이므로 투망을 선택해서 유림까지 가서 사 놓으라는 말까진 전했다. 그 이후에 난 집에 있는 ..

잊혀진 여름철의 지리산의 맛

잊혀진 여름철의 지리산의 맛 2007년 8월 8일 오후 8:52 지리산 아래의 엄천골에서 여름철의 먹거리가 생각이 난다. 음력 유월 유두날이 되면 어머니께서는 빵을 쪄서 논두렁까지 가지고 가서는 막대기에 꽂아 놓곤 했다. 유두날의 엄천골의 풍습이었다. 아마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풍습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두날이 참 많이기다려졌다.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막걸리를 약간 붓고는 그 곳에 사카린 녹인 물을 넣으면 빵이 잘 부풀어 오르고 달착지근했다. 가마솥 위에다가 싸리 나무로 만든 채반을 걸쳐서 그 채반 위에 다시 삼베로 만든 보자기를 씌우고 밀가루 반죽을 한 것을 알맞게 펴 놓는다. 그런 다음 밀가루 반죽 위에 팥이나 완두콩 삶은 것을 골고루 뿌려 놓고 푹 찌면 맛있는 빵이 되어졌다. 갖..

세계편지쓰기대회 1등작품(1978년도)

세계편지쓰기대회 1등작품(1978년도) 2007년 7월 3일 오후 7:34 다음글은 1978년 만국우편연합 주최 어린이 편지쓰기 대회에서 세계에서 1등을 차지한 당시 휴천초등학교 5학년 유미경양의 편지글 작품입니다. 이 편지글을 소재로 텔레비젼의 극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 유미경양은 휴천초등학교 51회 졸업생이 되는데, 세월과 함께 까마득히 잊고 있는 편지글을 다시 재생 시켜 글을 올려 봅니다. 참고로 휴천초등학교는 함양군 휴천면에 있던 작은 학교로 역시 지리산 아래의 학교였는데 1998년 2월에 폐교가 된 곳입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우체부 아저씨에게 아저씨! 그간 안녕하셨어요? 5학년이 되어서 학교에서 매일 늦게 들어가게 되어 요사이는 아저씨를 만나 뵙기가 무척 힘드네요. 아저씨 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