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기분이 묘해진다. 상큼하고 쏴해지는 가을의 공기부터 달라지는데 남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가을을 많이 타는가 보다.
괜히 상념적이고 센티멘탈리즘에 빠지는 분위기에 젖어든다.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와 억새꽃에서 가을이 많이 머물고 있다.
아직 찾아내지 못한 노스텔지어속에서 헤매고 있는 기분이다.
억새 꽃
김용규
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가을에
부드런 손길마다 그리움이 일렁이고
꼬옥 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 바다
수줍게 속살내 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설레이듯 숨을 고르며 사알랑
첩첩산 향수의 내음 실바람에 피어나라
왼쪽물은 엄천강, 가운데 강은 함양읍과 안의에서 내려오는 위천, 이렇게 합수되어 경호강이란 이름으로 바뀌어지는
산청군 생초의 합수지점
생초에서 화계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왕산 풍경, 왼쪽에 필봉도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때 왕산 정상까지 소풍을 갔던 적이 있다.
생초에서 화계가는 길목의 엄천강
일부 사람들은ㅁ 이 강을 경호강, 혹은 임천으로 잘못 알고 있다.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의 존재하는 경호중고등학교 이름에 연유하여
화계리 앞을 지나는 강 이름이 경호강이라고 잘못 알고 인지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 엄천강은 용유담에서 생초의 합수지점까지를
말하며, 국립지리원 표기의 임천은 용유담에서 상류 마천까지를 말한다. 사실 임천 표기는 국립지리원에서 잘못 표기를 한 것이다 분명히.
참깨 농사 흔적, 저 참깨를 생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방울이 필요했을까?
고향마을 입구에 버티고 있는 배롱나무 꽃, 사람들은 이 나무를 백일홍이라고 많이 부른다. 사실 이 나무의 원래 이름은 배롱나무이다.
요즘은 백일홍으로도 조금 인정을 하고 있는 편이지만
고향집 뒷집에서 생산한 호박, 벌써 누렇게 익어 있었다.
조금 있으면 대추가 맛익게 익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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