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집안 어른들을 따라 지리산 중턱 그러니까 요즘 산악 마니아들에게 많이 알려진 한쟁이골 중턱에 조상들의 산소가 있었고
그곳까지 벌초를 하러 갔었다. 한쟁이골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때와 삼판이라는 이름으로 거목들을 베어 낼때는 길이 반질반질 해서 산길은
고속도로(?)처럼 여겨졌던 시절에 묘를 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곳 저곳 산소의 위치도 잘 모르는 문제와 덩굴 숲이 되어 있어서 헤집고
나아가기가 아주 힘들었었다.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그 이후엔 누가 벌초를 할 것이며, 어느 위치에 어떤 할아버지 묘소인지 알길이
막막할 것 같은 문제로 난 집안 어른들께 의의 제기를 참 많이 했었다. 후에 고조부모 묘소는 유림면 초등학교 옆 뒷동산에, 직계 증조부모
와 할아버지, 부모님 산소는 유림면 화중산 아애의 밭뙈기로 이장을 하여 산소 관리를 용이하게 하였다. 그런 이유로 명절날 성묘를 하기에도 좋고
벌초를 하기도 참 쉬었다. 증조부모, 조부모님의 모습은 영 알길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전에 돌아가셨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하신분들이니
벌초를 할때나 명절때마다 항상 많은 감사의 마음으로 성묘를 한다.
9월초에 벌초를 했었는데 그 새 풀이 조금 자라 있었다.
유림 화중산에서 본 지리산 중턱의 함양복바위 모습이다. 500년전 김종직 선생의 유두류록에 저곳을 독녀암이라고 묘사를 해 놓았다.
유 두류록 탐사 산행때 저곳을 두번이나 올랐던 기억이 벌써 가물하다.
농약을 치지 않았는지 메뚜기가 참 많았다.
처갓집 선산에 성묘를 가는 중, 역시 유림면 화중산 발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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