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지리산 상무주암 탐방

배꼽마당 2023. 11. 22. 20:47

  고향 발치에 있으며 마천초등학교에서 3년이나 근무했는데도 지척의 멋진 곳을 며칠 전에야 처음으로 탐방해 볼 기회를 가졌다. 옛날에 영원사까지는 가 본적이 있었으나 영원사와 가깝지만 산의 정상부에 존재하는 상무주암 탐방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했다. 친구와 동행의 기회가 생겨 모처럼의 늦가을 눈구경과 함께 멋진 지리산 조망을 함께한 귀한 탐방의 시간이었다.

 

  전날 진주에는 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지리산 중턱에는 눈이 제법 내렸는지 영원사 수백m 아래쪽에서부터 차량 진입이 불가해 눈길 등산 시작을 했다.

 

  상무주암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에 있는 암자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약간의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의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內觀)에만 힘썼다. 이 때 보조국사는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가운데 “선이란 고요한 곳에도 있지 않고 또한 시끄러운 곳에도 있지 않고 사량분별(思量分別)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고 하는 글귀를 읽고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 뒤 1200년에 조계산 송광사로 옮겨 수선사(修禪寺)를 만들었다.

  보조국사의 대오 이후 이 절은 성지화 되어 많은 승려들의 수행처가 되었으나 역사는 뚜렷이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절 왼편에는 작고 불완전한 삼층석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고려 말의 고승인 각운(覺雲)의 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이다. 각운이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30권의 저술을 완료하였을 때 붓통 속에 떨어졌다는 사리를 봉안한 탑으로서 서광을 발하였다고 한다.

 

 

영원사

 

마천면 소재 영원사의 모습

 

산 능선에는 30cm 이상의 눈이 쌓여 있었다.

늦가을 눈꽃 체험!

지리산 주 능선들이 한눈에 펼쳐져 왔다.

 

눈이 하얗게 내린 상무주암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