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267

속초해수욕장의 밤

수도권과 교통이 많이 편리해진 속초는 해수욕장 폐장을 했는데도 주야 불문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도시 바로 앞쪽에 위치한 탓도 있겠지만 앞이 툭 터인 동해바다의 시원한 풍경과 신선한 바닷바람의 유혹때문이리라.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대관람차가 밤이 되면 현란한 빛의 마술을 연출하고 있어서 변화무쌍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제는 대 관람차가 속초 해수욕장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

속초에서 해돋이

속초 해수욕장에서 동해 바다 위로 떠 오르는 해돋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거제 장승포에서 남해 바다에 떠 오르는 해돋이 풍경은 매일 봐 왔던 터라 동해 바다에서의 해돋이 풍경은 남해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장승포에서의 해돋이는 언제나 대마도에 가려 해 뜨는 장면이 산에 걸리는 모습이었는데 속초에서는 곧바로 바다 물 위로 떠 오느는 모습이 새삼스러웠다. 청초한 가을 구름이 알맞게 걸쳐져 있어 아침 햇빛과 함께 만들어지는 그 현란함에 감탄사가 절로 흘러져 나왔다.

하동 북천의 꽃 양귀비 구경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ㆍ메밀꽃 단지로 잘 알려진 하동 북천 직전들판에 1억 송이의 꽃양귀비가 꽃망울을 터트려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올해 꽃양귀비 작황은 일교차가 커서 꽃에 생기가 넘치다 못해 광채를 빛내며 꽃양귀비 특유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꽃 양귀비와 안개꽃이 어우러진 꽃밭은 아롱다롱 어여쁜 조화를 이루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불러 일으키는 멋진 나들이 장소이다.

의령 한우산 탐방

한우산은 해발 836m의 산으로 의령의 형님 산이 자굴산이라면 한우산은 동생 산이다. 한우산의 유래는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령군 궁류면에 있는 한우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승이 즐비하다. 한우동 골짜기를 사시사철 맑은 물이 굽이치고 흘러서 곳곳에 폭포를 만들어 일대장관을 이루고 있어 천하의 절경이다. 그리고 이광모 감독, 안성기, 송옥숙 주연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영화의 내용과 같이 주인공 일가의 가정사를 우마차 끌고 산자락 굽이굽이 내려오는 것으로 인생의 역경을 마지막 장면에 연출한 곳이기도 하다. 봄철에는 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 산 전체가 벌겋게 물들어 가족단위의 ..

왕산의 동의보감촌 출렁다리

산청의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에 새로 만들어진 출렁다리가 눈길을 끌고 있었다. 동의 보감촌 상단부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그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출렁다리 한 가운데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함의 연속이었는데 그 아래에서 뿜어대는 인공덕인 물줄기가 새로운 얼음 세계를 만들어 이색적인 왕산을 꾸며대고 있었다. 저 곳에 서 있으며 필봉산 바로 아래이다. 동의 보감촌이 계속 발전되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대봉산 모노레일

함양 대봉산(1228m) 정상까지 오르는 모노레일이 생겼다. 산 중턱인 해발 744m 지점에서 출발해 정상 바로 아래 1221m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은 길이(3.9km)와 높이에서 단연 국내최고다. 대봉산 정상에 서면 남으로는 지리산 주능선, 북으로는 덕유산과 가야산이, 서쪽으로는 백운산~장안산~팔공산에 이르는 고봉의 중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7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정상을 거쳐 3.9km 전체 코스를 돌아오는 데 65분이나 걸린다. 시속 4km가 안되니 거의 걷는 속도다. 정상까지는 32분이 걸린다. 출발하자마자 상체가 뒤로 훅 누우면서 급경사로 진입한다. 이거, 갑자기 멈춰 뒤로 흘러내리면 큰일 나겠다 싶어 오금이 저린다. 그나마 알프스에서 기술을 쌓은 독일제라고 하니 안심이 ..

고성 장산 숲

고성 장산숲은 약 600년 전 조선 태조(재위 1392∼1398) 때 호은 허기 선생이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하여 조성한 숲이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길이가 1000m에 달했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 100m, 폭 60m 정도만이 남아있다. 현재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약 250여 그루로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느티나무, 서어나무, 긴잎이팝나무, 소태나무, 검노린재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조선 성종(재위 1469∼1494) 때 이퇴계 선생의 제자였던 허천수 선생이 이 숲에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들어 낚시와 산놀이를 즐겼다고 하며, 연못 중앙에는 조그만 섬이 만들어져 있어 숲의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해주고 있다. 고성 장산숲은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막기..

옥천사 탐방

경남 고성의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670년(문무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1208년(희종 4)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수선사(修禪社)의 법석(法席)을 물려주려 하자 그 뜻을 뿌리치고 이곳으로 들어와서 자취를 감추었던 혜심(慧諶)이 중창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1639년(인조 17)에 학명(學明)과 의오(義悟)가 중창하였으며, 1883년(고종 20)에 용성(龍城)이 중건하였다. 1919년에는 영호(暎湖)가 이 절의 강사로 있으면서 세진교(洗塵橋)를 놓은 것을 비롯하여 두 차례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 자방루(滋芳樓), 좌측에 심검당(尋劍堂), 우측에 적묵당(寂默堂)이 있으며, 그 밖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

청송 주왕산의 가을

주왕산은 주요 코스를 두어시간 탐방 할 수 있는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화려함과 빼어남이 함께 어우러져 이웃의 주산지와 함께 유명 가 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있는 여러 봉우리들이 어우러진 곳이다. 중심이 되는 주왕산은 산세가 우뚝 솟아 있으며 기암절벽과 특이한 자연경관이 한 폭의 동양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천년 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계곡, 폭포, 산봉우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에서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건설부 고시 제25호)되었으며, 1979년 5월에 공원관리사무소가 개소하였다. 2011년 6월에 영덕분소가 개소하였고, 2012년 7월에 절골분소가 신설되었다. 지정 면적은 105..

청송의 화려한 야경

청송군은 경상북도 중동부에 있는 군.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험준한 산악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태백산맥과 주왕산을 경계로 영덕군, 포항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의 보현산맥은 영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부동면 일대는 주왕산국립공원에 자리하여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예로부터 '청송고추'로 알려진 고추의 주산지이다. 행정구역은 청송읍·주왕산면·부남면·현동면·현서면·안덕면·파천면·진보면 등 1개읍 7개면 86개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136개리). 군청소재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군청로 51이다. 면적 842.68㎢, 인구 25,077(2020). 군의 중앙을 북서류하는 용전천이 주방천·마평천 등과 합류하여 진보면에서 군의 북부를 동서로 흐르는 반변천에 합류한다. 또한 군의 남부에는 보..

청송 주산지의 가을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한 저수지다. 길이는 200m이고 평균수심이 약 8m인 주산지는 준공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밑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다. 주산지에는 뜨거운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라는 치밀하고 단단한 암석이 아래에 있고, 그 위로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이 쌓여 전체적으로 큰 그릇과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비가 오면 비응결응회암과 퇴적암층에서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이처럼 풍부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주산지에는 150여 년이나 묵은 왕버들이 자상하고 있는데, 그 풍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암석, 물, 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다른 ..

상족암(경남 고성) 풍경

상족암은 경상 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바닷가에 있는 바위이며 일명 '쌍발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변산 반도의 채석강을 옮겨 놓은 것처럼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 부근의 6km쯤에 이르는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 4,000만∼6,5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과 새의 발자국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또한 상족암 부근의 동굴 바닥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데, 마치 공룡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형태를 보여 준다. 이 발자국 화석은 지난 1982년 경북 대학교 양승영 교수 팀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그 뒤로 학계의 집중적인 연구에 힘입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의 산지로 공인받았다. 이..

억새꽃(황매산 2021)

2021년 10월 5일의 황매산 억새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능선 아랫쪽엔 벌써 억새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 이번주 토, 일요일엔 더 화려한 억새꽃 풍경이 가을을 수놓으리라. 황매산 억새꽃은 해마다 그 모습이 다르다. 올해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린 덕에 억새의 자람이 어느해보다 뚜렸하고 화려했다. 지금부터 황매산 억새는 절정으로 무르익으리라. 억새 꽃 김용규 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가을에 부드런 손길마다 그리움이 일렁이고 꼬옥 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 바다 수줍게 속살내 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설레이듯 숨을 고르며 사알랑 첩첩산 향수의 내음 실바람에 피어나라

함양 산삼 축제 현장(1)

2021.9.10~10.10 일까지 함양산양삼 항노화엑스포가 함양 상림 및 대봉산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산삼축제 현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한달전에 상림 풍경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세련되고 화려하게 꾸며 놓은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전시관및 산양삼 판매를 위한 내부보다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 공원과 잘 조화되고 바로 옆엔 어마어마한 꽃밭이 조성되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세종의 12째 왕자인 한남군 묘소 주변엔 천년의 정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상림 공원을 한층 더 돋보이게 가꾸어 놓았다. 함양 상림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되었다. 상림의 면적은 약 21 헥타르(ha)이고 각종 수목 2만여 그루가 살고 있다. ..

함양 산삼 축제 현장(2)

함양산양삼 항노화엑스포가 함양 상림 및 대봉산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산삼축제 현장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한달전에 상림 풍경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세련되고 화려하게 꾸며 놓은 모습에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전시관및 산양삼 판매를 위한 내부보다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 공원과 잘 조화되고 바로 옆엔 어마어마한 꽃밭이 조성되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세종의 12째 왕자인 한남군 묘소 주변엔 천년의 정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상림 공원을 한층 더 돋보이게 가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