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0~10.10 일 함양산양삼 항노화엑스포가 함양 상림 및 그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 개최의 주 무대가 될 상림 공원엘 미리 가 보았다.
함양 상림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1962년 12월 3일 지정되었다. 상림의 면적은 약 21 헥타르(ha)이고 각종 수목 2만여 그루가 살고 있다. 전형적인 온대남부 낙엽활엽수림으로 잘 보존되고 있어 인공 숲으로서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명 대관림(大舘林), 선림(仙林)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400여 종의 수목이 있어서 식물학상으로도 좋은 연구 거리가 된다. 봄 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으로 예부터 유명한 곳이다.[1] 1,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공원 주변에 연꽃단지와 위천천의 맑은 물이 있어 년중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공원이며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산양삼 항노화 엑스포가 개최될 곳이기도 하다.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데 합쳐진 기이한 연리목이 함양 상림에 존재한다.
연리목(連理木)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의 줄기가 이어져 한 나무로 자라는 현상으로 정의되는데 나무가 아주 어렸을 적에는 가까이 있어도 아무 문제 없이 자라다가 몸집이 커지면서 서로 부딪히게 되면 서로에게 어떤 변화를 주게 된다. 거칠게 부딪히면 부러지거나 상하게 될 것이고 적당한 힘에 의한 마찰이 계속되다 안정이 되면 줄기나 가지가 서로 이어질 수 있다.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 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가 된다. 어쨌든 연리목과 연리지는 나무로서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를 받는다. 효(孝)가 최대의 덕목이었던 시절에는 효자와 그 부모로, 요즘에는 사랑이 깊은 남녀로 비유된다.
연 리 목
김용규
옷깃을 스치다가 인연이 된 정령일까
그토록 아픈생채기 잔주름에 삭혀놓고
천년을 함께살자며 그리움을 보듬었구나
당신이 내가되고 나의 혼이 당신이되는
아린혼에 잎을틔우고 가슴으로 꽃이되게
번뇌와 찬 설한풍을 견딜 옷깃 더 여미어라
하늘하고 땅위에서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連理)되어
가여운 외로움까지 참고 견딘 축복이여
영원한 생명의 연인 사랑으로 꽃이되어라
천년의 숲 상림
김용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담요
은혜를 엮어물고 숲의 향기를 베어물고
살포시 고운님 혼이 그리움을 보듬는 곳
저 숲엔 다람쥐 살고 사운정이 함께 살고
놀 물든 연꽃하고 꽃무릇의 향내처럼
다볕당 천령을 빛낸 선인들이 또 함께 산다
숲하고 강물하고 영혼이 엉긴 저 맑음에
연리목 사랑줄기는 천년으로 맥을 잇고
고고한 선비의 혼이 대관림에 무진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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