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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김장하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함양 수동에서 거창하게 김장을 해 왔다. 올해도 진하게 가을 김장을 했는데 서울에서 온 조카는 처음으로 김장하기 체험을 했다며 좋아했는데, 가장 큰 목적은 금방 만든 김장 김치에 수육을 싸 먹는 체험이 중요했다면서 즐거워 했다. 미리 절인 배추를 주문하여 승용차로 공급했고 김장김치의 맛을 절대 좌우하는 양념은 마늘, 젓갈, 생강, 청각등등 수십 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들었다.

동기 모임 현장(2023 마산)

2023년 11월 27일 마산 합포구 삼대초밥집에서 오랫만에 교대 동기 모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몇년만에 가진 모임이었는데 귀한 걸음으로 20여명의 동기분들이 참석했다. 일선에서 물러난지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건강한 모습과 현직에 근무할 당시처럼 중장년의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참석한 자체가 귀한 행복이었다. 서부, 중부, 서부지역으로 나뉘어 지역별로 모임을 가지면서 끈끈한 동기애를 나누었는데 1년에 한번씩 한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동안의 사는 정보들을 주고받는 모습들이 참 멋져 보였다. 2024년에는 동부(김해, 부산, 울산)지역에서 모임의 책임을 기지기로 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마산에서 진주 오는 국도옆의 멋진 카페에 들린 진주 동기분들

혁신도시 센텀리버파크(LH1단지)의 가을

진주 혁신도시의 센텀리버파크 아파트(LH 1단지)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지난 3월말에 이곳으로 이사와 이젠 완전히 적응을 한 상태이다. 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는 총 8동의 아파트 단지이며 아파트 사이사이에 공간이 아주 넓어 여유로운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해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고 그래서인지 이웃엔 젊은 층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다. 이곳엔 늦가을(11월말)이 되어서야 나무들이 아주 예쁜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맞는 늦가을 풍경이다.

지리산 상무주암 탐방

고향 발치에 있으며 마천초등학교에서 3년이나 근무했는데도 지척의 멋진 곳을 며칠 전에야 처음으로 탐방해 볼 기회를 가졌다. 옛날에 영원사까지는 가 본적이 있었으나 영원사와 가깝지만 산의 정상부에 존재하는 상무주암 탐방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했다. 친구와 동행의 기회가 생겨 모처럼의 늦가을 눈구경과 함께 멋진 지리산 조망을 함께한 귀한 탐방의 시간이었다. 전날 진주에는 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지리산 중턱에는 눈이 제법 내렸는지 영원사 수백m 아래쪽에서부터 차량 진입이 불가해 눈길 등산 시작을 했다. 상무주암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지리산에 있는 암자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약간의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의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

광산김씨의 유래

아래는 광김의 후손의 한사람으로서 조상님들의 유적으로 찾아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광산김씨 성지인 평장사를 찾아 직접 카메라에 담아 온 것들이다.개인적으로는 양간공파에 소파인 목사공파 용자 항렬이라 윗대 할아버지께서는 평장동에서 논산시 연산,그 다음엔 전북 장수군, 그 다음엔 남원 주천, 고조할아버지께서는 지리산 아래인 함양 휴천면으로 맥의흐름이 연결되어진다.    광산김씨 시조공의 사우 평장사(光山金氏 始祖公의 祠宇 平章祠)(현주소 :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평장동)  광산김씨의 시조는 신라 왕자공(휘 흥광)이시다신라말에 장차 난(亂)이 있을 것을 예견하시고 세상이 어지러움을 한탄하시며, 금성(現, 경주)을 떠나 무진주 서일동(現,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은거하시어 학문을 닦으시고 예(禮)를 강..

◆나의 이야기 2023.11.22

동기들과 함께 지리산 언저리 탐방

지난 11월 14일 진주 동기들과 지리산 언저리인 함양군 마천면 서암정사를 거쳐 오도재, 함양읍의 상림에서 맨발걷기 체험및 점심 식사후 진주로 귀가했다. 이제는 교직에서 퇴직을 한 이후라 다들 느긋한 분위기에서 그래도 아직까지 중장년의 싱싱하면서도 건강한 체력덕분에 기분좋게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이었다. 맨 먼저 탐방한 곳은 지리산 칠선계곡의 입구인 추성마을의 서암정사였다.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란 별칭이 말해주듯, 온 도량이 불교의 화엄세계를 상징하는 갖가지 장엄한 마애불로 채워져 있다. 서암정사의 중심은 불경속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바윗굴 속에 재연해놓은 극락전 석굴법당이다. 이곳에는 아미타불을 위해 8보살,10대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

마지막 빨치산과 지리산 선녀굴

마지막 빨치산과 지리산 선녀굴 2008년 8월 25일 오전 10:52 * 아래의 글은 지리산 선녀굴에 얽힌 비화이며 본인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1962년 당시에 사실을 목격한 분과 수색작전에 직접 참여를 했던분들로부터 들었던 것들을 정리를 한 것입니다. 그분들 대부분이 연로하시어 생존해 계실때 지리산에 묻힌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해 놓으려고 스토리텔링화 한 것입니다. 지리산은 겨울에 눈이 참 많이 내린다. 지리산 중턱은 한겨울엔 예사로 영하 10도를 오르내린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일찍 첫눈이 내리기도 하고 단풍의 빠알간 색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천왕봉 주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마치 열대 우림이 질펀한 아프리카의 평지에서 만년설에 뒤 덮여 있는 킬로만자로 설원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겨울이 빨리 찾아..

옛날 외포초에서의 예쁜 이야기

거제 외포초에 근무할 당시(2015년 7월 28일) 유치반의 예쁜 천사가 나에게 보낸 감동적인 편지글이 있어 옛 블로그 자료를 다시 발췌해 정리해 보았다. 약 한달동안 폐렴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던 유치반 황수아가 여름 방학중 운영되는 돌봄 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에 그 모습이 비춰졌다. 어여쁜 6살 아가씨가 나에게 편지 한통을 건넸다. 오랫만에 나타난 모습이 참 반가웠는데 편지까지 썼다니! 자신이 직접 만든 편지 봉투와 그림을 그려 그것을 다시 오려 종이에 붙이는 정성을 들였고, 편지의 형식을 본 경험이 있는지 봉투의 바깥에 우표까지 붙였다. 또 안쪽에 우표 두장을 붙이는 정성을 더했다. 언제 한글 공부를 했는지 제법 또박하게 글씨를 잘 썼다. 이 편지를 쓰고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

상림의 꽃무릇

함양 상림의 꽃 무릇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토 일(15, 16)요일쯤 절정을 이루리라 짐작을 해 본다. 아직은 조금 이른 꽃무릇 개화 상태였으나 상림의 아랫쪽과 햇빛이 조금 드는 곳에서는 그래도 꽃무릇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정도였다. 욕심을 내어 보자면 불갑사의 꽃 무릇처럼 함양 상림의 꽃무릇도 천지가 진동할 것처럼 촘촘하게 꽃을 피어내 상림의 진가를 더 발휘했으면 하는 욕심을 내어 보기도 했다. 오랜 시간동안 상림의 낙엽 거름을 뜸뿍 먹고 꽃무릇의 촉이 많이많이 번져 나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세월이 해결해 주겠지. 꽃무릇 김용규 가을이 빗질해낸 양귀비의 화신이여 말갛게 자지러질 처녀치마의 고움이여 그렇듯 가슴으로만 소리담는 저 숫내음 또아리 여민잎에 사알사알 꽃살 트이고 저 빨강 ..

중원을 지키는 수호성 서안성벽

서안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서안성벽은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종 가장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고성중 하나로 높이 12m, 폭 15m, 전체둘레 13.7km로 높고 두터운 성벽이다. 성벽 바깥에는 당시 적군의 침입으로부터 성의 수호를 용이하게 넓은 해자를 건설해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요즘은 야간에 성의 상층부를 따라 조명장치를 하여 주변과 잘 어우러지게 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