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향 풍경

지리산 엄천골의 가을(2014.10.19)

배꼽마당 2014. 10. 19. 20:27

오랫만에 고향 탐방을 했다. 들판엔 가을 걷이가 한창이었고 매우 분주했다. 높은 산엔 벌써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으나 산 아래엔 조금씩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아마 11월이 되어야 절정이 될듯했다. 고향 방문이라 해 봐야 카메라 핑게로 이곳 저곳을 분주하게 탐방만 할 뿐

바쁜 사람 붙들고 말동무 해 보는 것은 사치할 뿐이었다. 조용하게 고향의 모습을 음미하고 돌아 오기만 했다.

 

 

지리산 중턱 함양 독바위 부근엔 단풍이 완연했다.

 

 

세동 마을 주변 다랭이 논

 

엄천골

                                           김용규

 

놀빛이 계곡아래 잠시 놀다 맴돌며

첩첩산 골골마다 밭 이랑이 꿈틀리고

휘굽은 강줄기에는 물내음이 숨을 쉰다

 

꽃내음 산바람이 곱게 익어 터질려나

윈시의 숲바다에 눈과 귀를 함께 열어

고옵게 쪽빛 흐르는 하늘땅을 여미운다

 

높은 뫼 그 아래서 정을 듬뿍 담아내며

산 맑고 물이 고와 삶의 끈을 되풀어 감고

넉넉한 하늘 뜻 기려 열정하나 가꾼단다

 

 

화계에서 자헤 마을 가는 길의 가을 풍경

 

 

 

강건너 모실마을에도 가을이 물씬했다.

 

 

자혜마을의 느타나무는 단풍으로 요염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자혜마을의 느티나무는 드디어 보호수 명찰을 달고 있었다.

 

 

 

 

멀리 고향 마을이 눈에 들어 온다.

 

 

마을 뒷동산에 고향친구 태조네 집이 뚜렷하게 보여진다.

 

 

 

 

나무를 하러 갔던 곳, 소를 먹이러 갔던 얼음배기 골짜기도 눈에 확 들어 온다

 

 

 

 

빠알간 홍시감

 

 

감이 익어 갈 때
                                                         김용규

비취빛 하늘 먹고 시월이 익어갈때
높다란 장대 끝에 고추잠자리 살포시
엄천골 산골 아이는 가을을 따고있다


가을의 꽃술닮아 노릿노릿 상큼한것이
산풀꽃 향기담고 떫은알이 곱게 익어
지리산 산골 아이가 일궈내는 가을의 자리

 

 

 

 

 

 

 

 

 

 

 

 

 

 

강 건너 동호 마을 풍경이 아름답다. 하지만 동호 사람들은 이 풍경을 잘 볼 수 없으리라.

언제나 자기 동네에서만 구경을 해 왔으니까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높은 지 마을에서 아래를 보고 찰칵

 

 

 

높은지 마을의 단풍

 

세동마을 다랭이 논, 문수사 아래다.

 

 

세동 마을은 한폭의 그림이 된다.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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