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고향 어머니

배꼽마당 2012. 11. 7. 15:04

 

 

고향 어머니

                                                        김용규


가을날 호미날이 밭 이랑에 시를 쓴다
그립게 살금쓰고 땀방울로 지우다가
영글은 햇살을 퍼서 가을시를 쓰고있다

사알살 배추포기 털어낸 밭 이랑에
기나긴 독백으로 나래펴는 흙의향기에
골골이 시어 고르는 밭두렁의 시인이여

어머닌 밭이랑에 시를심는다 정성들여
세월로 먹을갈아 또 지웠다가 다시쓰는
연분홍 한줄 엮는다 어머니의 시 이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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