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어머니

배꼽마당 2012. 11. 8. 14:34

 어머니

                                                             김용규

 

머얼리 고갯마루 산기슭에 머문시선

오는 차 시리도록 눈길로만 보듬다가
    끝자락 햇살을주워 굽이마다 노을도 비비고

산나물 고운것만 곱게 사려 묶어담고
큰아들 작은아들 손녀 몫도 차곡차곡
  저리고 시린 손발로 매만져 낸 정성이여!

 "할머니" 그 소리에 눈과 귀를 씻어낸다

골골이 더 패여진 주름살에 윤이나고
  푸르게 별이 돋는데 산다는 맛이 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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