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용규
머얼리 고갯마루 산기슭에 머문시선
오는 차 시리도록 눈길로만 보듬다가
끝자락 햇살을주워 굽이마다 노을도 비비고
산나물 고운것만 곱게 사려 묶어담고
큰아들 작은아들 손녀 몫도 차곡차곡
저리고 시린 손발로 매만져 낸 정성이여!
"할머니" 그 소리에 눈과 귀를 씻어낸다
골골이 더 패여진 주름살에 윤이나고
푸르게 별이 돋는데 산다는 맛이 누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