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꽃무릇

배꼽마당 2012. 11. 8. 14:36

 

 

꽃무릇
                                                 김용규



가을이 빗질해낸 양귀비의 화신이여
말갛게 자지러질 처녀치마의 고움이여
그렇듯 가슴으로만 소리담는 저 숫내음

또아리 여민잎에 사알사알 꽃살 트이고
저 빨강 사무치도록 소름돋는 가여림에
살며시 볼을 붉히며 햇살하날 훔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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