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42

산새알 집

산새알 집 김용규 산이슬 비켜물고 되풀어감은 풀잎 섶에 여미듯 별빛가루 향그럽게 나눠 담고서 산새는 바람헤집고 보름달을 보듬는다 고와라 예쁜 것이 심산유곡 닮아낼 즈음 몸굽혀 낮은데로 산빛그늘을 떨쳐내고 수줍게 윤이나는 빛 저 하이얀 꿈의덩이 기우는 햇노을을 고이접는 오목둥지여 눈부셔라 저만치서 건져올린 별천지여 그곳은 아미타의 꿈 파르르르 혼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