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배꼽마당 2012. 11. 7. 14:04



                                                        김용규

끊어짐 없는 너는 참 질긴 검정비단
지평선 너머까지 어우르고 바람가르며
굽은길 적막을 밟고 설레임을 간지른다

정찾아 살비비며 쭈욱 쭉 품은만큼
아슴한 굽이굽이 가슴열고 누빈 연분
넉넉한 전설이 되고 연지빛을 닮은 꼴

더러는 아려오는 백팔번뇌가 파도치고
물결의 세월따라 서러움이 일렁여도
인연은 실타래 되어 시린정을 보듬는다

 

 

 

 

'◆나의 시조 작품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도해  (0) 2012.11.07
기쁨  (0) 2012.11.07
방실 가는 길  (0) 2012.11.07
언제필까?  (0) 2012.11.07
파도  (0)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