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
김용규
살포시 내려앉은 꽃 등불의 여백 아래
네 곱고 정갈한 멋 세월따라 무늬되고
머금은 정화수처럼 신의 은총 기쁨이여
못견뎌 갈망하던 그리움의 덩이 안고
산 첩첩 구름 첩첩 아리아리 이불 삼아
순정의 맨살 얼굴로 세월하나 만드는가
에덴의 붉힌 넋이 기쁨하나 산자락 가득
부활한 천년 꿈을 겸손하게 다독이고
산자락 꽃구름처럼 정을 심는 갈망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