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69

기와 초능력의 세계

난세에는혹세무민하는 도인이 발호하고, 난세에는 혹세무민하는 도술이 활개 친다. 비록 세상살이가 어렵다 해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속물들의 허무맹랑한기만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신비조장의 의도에는 혹세무민의 저의가 담겨있고, 혹세무민의 저의에는 재물편취의 의도가 숨어있다. 사회적 물의만 빚지 않는다면 쇼를 해도 무방하고, 개인적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굿을 해도 상관없다.자기암시란 잠재력 개발을 위한 자기 확신을 의미하며, 자기암시란 의지력 향상을 위한 자기 최면을 의미한다. 자기암시를 바르게 하면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도 있으나, 자기암시를 잘못하게 되면 착각의 미몽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자기암시가 지나치면 자아도취에 빠지기 쉽고, 자아도취가잘못되면 자기착각에 빠지기 쉽다. 공간처럼 연속체의 넓혀지는 ..

행복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기준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행복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기준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4.08 09:25 우리의 행복을 측정해 불 수 있는 다섯 가지 테마가 있다고 한다. 직업, 돈, 건강, 인간관계, 공동체 등에서의 만족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본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행복하기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백이면 백 모두 더 나은 행복을 꿈꾸며 치열한 삶을 산다. 좋은 직업을 갖기 원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며, 건강을 유지한 채 장수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행복에 대한 만족감은 사람마다 다르고 또 추상적이다. 이를 객관화하고 일정 부분은 수치화하여 통계로 제시한 책이《웰빙파인더》이다. 예컨대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20% 정도라고 한다...

잊혀지는 고향의 옛 지명

고향의 대명사가 엄천골이다. 행정구역 명칭은 아니지만 고향 엄천골짜기 사람들에게 옛날부터 많이 불려지던 지역의 이름이다. 엄천골짜기, 엄천댁, 엄천다방, 엄천강 등등의 이름으로 명사화 되었던 지리산 아래의 작은 지역의 이름이다. 엄천이라고 지도를 펼쳐 보아도 존재가 없다 . 국립지리원 표기 고향의 강 이름도 임천으로 명명해 놓았으니 엄천골이라는 말은 외지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할 뿐인 것이다. 혼이 배여 있고 역사가 숨어 있는 고유의 지명을 잘 보존할 필요를 요즘 많이 느껴 본다. 새로 명명되어지는 길 이름, 행정구역 이름등에 의해작은 지명은 살그머니 사라지고 선조들의 사연과 유래가 담겨 있는 고유의 지명 이름들이 자꾸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수듬판, 샘작골, 패밭골, 작은칫골, 큰칫골, 애악골, 전..

겨울과 장작난로

난 가끔 멋진 그림을 많이 그린다. 붓으로 그리는 그림 말고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 말이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숱하게 그린 그림이 있다. 려한 네온싸인이 번적거리는 그런 그림 말고 촌스럽고 아늑한 겨울철 그림을 많이 그린다. 눈이 내리는 지리산이 있어야 하고, 엄천강이 빤히 보이는 엄천골짜기가 꼭 그림속에 존재해야 하는 그런 그림이었다. 세찬 칼바람속에 하얀 눈발이 휘휘거릴 때 난 예쁜 창문이 있는 그런 거실 같은 공간에서 장작 난로를 피어 놓고 이 세상에서 가장 따스함을 느껴 보는 그런 그림을 자주 그린다. 따뜻함! 아파트의 가스 보일러를 하루 졸일 켜 놓거나, 전기로 가열하는 실내 히터를 켜면 금세 따듯해지는 그런 따스함은 많이 따뜻하지 않다. 그런 온도 가열은 표피적인 느낌일 뿐 마음까지 따뜻해지..

겨울의 귀신

담배 한 가치를 화장시키기 위해 서편 베란다 문을 열었다. 남쪽이지만 음력 동짓달은 무척 차가웠다. 동짓달 상현달이 서쪽 하늘에 얼어 있었다. 동짓달 그믐날이 가까운, 음력으로 한해가 저물어 가는 엄동 설한의 기운 저녁달은 어쩐지 쓸쓸해 보이고 황량하기만 했다. 겨울은 언제나 춥고 외롭고 썰렁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찬 한겨울에 저 상현달은 얼마나 추울까! 솜이불로 포옥 감싸 주어야 한다는 피터팬 마음이 한참이나 동했다.저렇게 찬 한겨울날 호롱불로 만든 등불을 들고 어머니와 함께 이웃 마을 (기암터에서 평촌으로) 로 자주 가야 했던 기억과 맞물렸다.전화가 없던 시절이었으며, 밝게 빛나는 후렛쉬마져 귀했던 시절이었으니까 지리산 아래에선 밤 마실을 나갈 때마다 등불이 아주 요긴하게 이용되었다. 육면체로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