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벌초를 하러 갔다. 7,8월엔 그렇게나 무덥더니 벌초를 할 즈름엔 그래도 뜨거운 여름의 흔적들이 조금 약해져서 좋았다.
올해의 추석은 9월 중순이기에 지리산을 고향으로 둔 전국 사람들이 벌초를 하는 모습들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벌초
풍습은 유교 문화권중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행해지는 듯하다. 옛날엔 가까운 지역에서 일가들이 살았고 쉽게 성묘문화가
형성되었지만 요즘은 전국에 떨어져 살기에 집안마다 날짜를 받아 한몫에 일을 벌여야 한다. 고된 일이지만 이날 만큼은
한 조상의 뿌리라는 집안 교육의 장이 된다. 떨어져 살던 친지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조상의 얼을
되새겨 보는 날이기도 하다. 멸절때는 서로 다른 제사 모시기등등의 이유로 예전과는 다르게 집안 사람들이 함께 모이기가
아주 어렵다. 힘이들지만 이런 문화를 계속 해 보자. 함께 등산도 하고 함께 살아가는 정보도 주고 받고 함께
고향의 모습도 구경하고 말이다.
엄천강가에서 본 모실 마을앞 풍경
호박도 가을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들판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하다
호두 열매도 익어간다.
이샛들의 사람들
멀리 보이는 산이 왕산이다. 저 왕산 아래에서 며칠 후 세계 전통의약 박람회가 개최된다.
고향집에서 가져간 삼겹살로 간단한 파티를 했다. 이웃 고향 어르신들과 함께
이렇게 멋진 건배를 하고( 카메라에 담아 멀리 있는 자식들이 볼수 있게 한다고 하자 기꺼이 이장면을 연출해 주셨다)
그믐골 화중산 선산 벌초후의 모습
지리산 아래에서 참 멋진 꼬마 대장님!
멋있게! 표즈를 취하라니 싱긋 웃기만 했다.
그 다음 자세는 이런 포즈
이 많은 차량은 성묘객들의 차들이다
벌초를 마치고 오봉계곡 바로 저 소에서 몸을 풍덩 담갔다. 폭포 마사지도 받았다.
깊은 곳은 수심 약 2m 정도!
방곡폭포가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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