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밤 송이
김용규
한여름 더위 먹고 풀벌레의 소리 담아
용써서 주리 틀며 하늘 한번 헤아리고
넉넉한 탐스러움에 가을빛이 아롱져라
실가지 보듬으며 설레임 하나 옹실옹실
마알간 수줍음에 그리움하나 엮어 달고
그윽한 가을 햇살에 진주알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