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엄천골

배꼽마당 2014. 10. 19. 21:10

 

엄천골

 

                                           김용규

 

놀빛이 계곡아래 잠시 놀다 맴돌며

첩첩산 골골마다 밭 이랑이 꿈틀리고

휘굽은 강줄기에는 물내음이 숨을 쉰다

 

꽃내음 산바람이 곱게 익어 터질려나

윈시의 숲바다에 눈과 귀를 함께 열어

고옵게 쪽빛 흐르는 하늘땅을 여미운다

 

높은 뫼 그 아래서 정을 듬뿍 담아내며

산 맑고 물이 고와 삶의 끈을 되풀어 감고

넉넉한 하늘 뜻 기려 열정하나 가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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