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거울

배꼽마당 2014. 7. 20. 22:58

거 울

 

                                                       김용규

 

 

까만 눈 가슴열고 동그랗게 빛을 열어

사브작 문지르듯 정을 담아 마주하니

미운 듯 반기는 눈빛 바르르르 열려라

 

저만큼 비켜서서 또하나의 나를 찾는 건

질척인 번뇌위에 윤을 내는 작업이다

마음을 다스려 안고 꽃술을 닮는 되새김이다

 

푸르게 하얗도록 가끔씩은 비춰질까나

말갛게 눈과 귀를 닦아내고 씻어 걸어

사알살 나를 눈뜨게 거울안을 헹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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