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향수

배꼽마당 2014. 7. 20. 22:43

향 수

 

                                                       김용규

 

 

산능넘어 지날때면 구름한점 졸고 있고

산새는 떡갈나무 그 위에서 노래할 때

고향은 설레임함께 그렇게 자꾸 울어댔다

 

졸졸졸 시내소리 나 어릴때 뛰놀던 소리

저만치 소리들이 닿을 듯한 그 여운에

세월에 절벅거리며 영혼까지 넘실거려

 

저어기 깊은 곳에 내 담궈놓은 혼줄이여

텃밭에서 감자캐듯 옹실옹실 세월함께 낚아

한 움큼 그리움 하나 호미날로 캐어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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