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이야기 36

지리산골에 처음 버스 등장 하던 날

지리산골에 처음 버스 등장 하던 날 2008년 9월 5일 오전 1:13 지리산골에 처음 버스 등장 하던 날 2008년도에는 지리산 아래에서는 별다른 일이 하나 있었다. 오지 마을과 오지 마을을 이어주는 옛 길을 정리하고 정비하여 지리산 길 800리를 잇는 작업 중 그 일부인 남원의 매동 마을에서 휴천면 송전리까지 시범 구간이 개통되어 현재 운영중이다. 지리산 골짜기 구석구석마다 마을이 형성되었고 70년대 이전까지는 곳곳에 상당히 큰 마을들이 즐비했으나 산업화 등으로 이동 현상이 급격하더니 결국에는 없어져 버린 산골 마을도 상당했다. 경제적인 자립 환경이 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옛 부터 고개와 강, 구비 구비 골짜기들이 형성된 탓에 그만큼 외래문화와 단절된 곳이기도 했으며 지리산 골짜기..

1975년 2월 4일 화요일 비

2009년 2월 4일 오전 2:09 1975년 2월 4일 화요일 비 비가 오는 날이 좋기는 하지만 어떨 땐 비가 내린 흔적은 잔인해서 괴로울 때도 많다. 발가락까지 시려 오는 겨울 날씨는 겨울 찬 기운이 나름대로 특색이겠지만 속속깊이 파고드는 시린 느낌이 무척 괴롭다. 오늘같이 시무룩하게 눈 대신 겨울비가 내리는 날엔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다. 2월로 접어들고 보면 이른 봄이 다 되었다고 생각해 보았다. 설날이 며칠 뒤인지라 작년의 설날 가까이는 무척 추웠는데 가뭄 끝에 이렇게 비가 내려주니 하느님께 고맙다고나 해야할까! 비가 계속 내려 대니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울적할 것 같아 마루에 나왔다가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마당에서 몇 바퀴 빙 돌아보다가 결국엔 집 바깥으로 나왔다. 집 안에 있다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