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김용규
기인 긴 여름날의 침묵위에 서성이다가
후루룩 쓰린속을 적시었다 후려낸다
저렇듯 너스레떨며 밤새도록 일을내었나
해마다 꼭 요맘때 산과들을 애무하더니
가만히 생명줄을 토해내고 물리우다가
언젠가 적막을 밟고 미련없이 떠날그대
미운정도 하나 둘 고운정도 두 서너개
가끔은 세속위에 시름하나 던져대었지
이제는 푸르러질까 햇살무늬만 걸러라
장마
김용규
기인 긴 여름날의 침묵위에 서성이다가
후루룩 쓰린속을 적시었다 후려낸다
저렇듯 너스레떨며 밤새도록 일을내었나
해마다 꼭 요맘때 산과들을 애무하더니
가만히 생명줄을 토해내고 물리우다가
언젠가 적막을 밟고 미련없이 떠날그대
미운정도 하나 둘 고운정도 두 서너개
가끔은 세속위에 시름하나 던져대었지
이제는 푸르러질까 햇살무늬만 걸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