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조 작품방

대화

배꼽마당 2012. 11. 7. 14:08

대화

                                                                김용규

가만히 그냥살다가 더 그립게 산다는 뜻은
사르르 삶의 끈을 부드럽게 빗질하여
귀열고 마음자리를 무늬곱게 다듬는 거다


어룽진 기쁨으로 마음의 문을 활짝열어
정을얹고 다독여서 서러움이 삭여질 때
빛 떨기 더듬어가며 별의 씨앗 틔우는 거다


가끔은 곁에 있는 어린이처럼 되어보면
눈높이 그 키만큼 빼꼼스레 눈빛으로도
사알살 얽힌실타래 곱게곱게 풀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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