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향 풍경

2013년 1월의 지리산엄천골

배꼽마당 2013. 1. 13. 19:00

 

며칠 전에 내린 눈은 지리산 거의 모두를 하얗게 감싸고 있었다. 멀리 함양독바위 주변, 오봉계곡 뒷동산,

왕산 언저리 모두 희끗희끗했다.고향 마을 두시동산에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제법 두껍게 쌓여 있었다.

방곡 뒷동산 공개바위 가는 길목에도 녹지 않은 눈이 많았다.날씨가 차운 탓에 내린 눈이 안녹아 미끄러운 길도 많았다.

썰렁한 겨울 풍경! 나무엔 잎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칼바람에 흔들리고 그런 분위기에 한적하기만 하고

그냥 밋밋하다. 하지만 고향이기에 정답고 그리운 곳이고, 추억과 혼이 어린 곳이기에 나에게는 모두 아름다운 곳이기만 하다.

 

내가 고향 갈때마다 이 강아지는 산까지 따라와 준다. 마치 옛 친구를 만난듯하게 말이다.

 

화계에서 자혜 가는 길옆 강물은 꽁꽁 얼어 있었다.

 

방곡에서 뒷골 가는 길 모습, 법전암 스님께서 체인을 감고 차를 움직인 흔적이다

 

감나무에 달린채 얼어버린 홍시, 새들의 먹이가 되어 버렸다. 공개바위 아래엔 산돼지 발자국이 많았다. 이 홍시를 먹기 위해 날마다 다녀갔을 것이다.

 

 

 

방곡 한 참 위 법전암 가는 길목

 

 

 

공개바위 오르는 길목의 산 풍경

 

 

 

 

방곡에서 뒷골로 오르는 길 모습

 

 

벼리에서 본 지리산 산마을 풍경,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엄천강물도 꽁꽁 얼어 있었다. 봇둑이 만들어지고 물이 알맞게 채워진 상태에서는 강물이 예쁘게 얼었었다. 그 얼음판 위로 썰매타기 놀이 했던 그곳이다.

 

차가운 칼바람이 엄천골로 내리 쏟아질 때 따뜻한 커피를 한잔 뽑아서 딱 저곳에서 한잔 하면 이상향이 된다. 이왕이면 눈발이 씽씽 날리는 날이면 더 운치있게 된다.

눈발이 날리며 아주 차가운 그런 날씨에 약간 어둑한 분위기일 때 차 시동을 걸어 놓고 히터를 켠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아주 아름다운 카페가 된다. 그것도

아름다운 사람이 딱 옆 자리에 앉아 잇으면 더 좋아진다. 동강마을 제방둑이나 절터 마을 앞 제방둑에서 법화산 방향으로 해서 눈발이 날리는 날 딱 제격이다.

 

 

 

 

 

 

동강마을 뒷동산에서 내려다 보면 고향 풍경은 참 예쁜 그림이 된다. 곱게 S 자형을 만들며 엄천강물이 흘러 내려가는 모습은 환상이다

 

 

 

멀리 법화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