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창호지(닥종이) 제조과정

배꼽마당 2014. 12. 17. 16:21

다음은 창호지 제조 과정이다. 창호지는 숱한 공정을 거쳐 수공업 형태로써 만들어 지며 5,6,70년대에 엄천 골짜기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졌다.


(창호지를 만드는 과정)
1. 닥나무를 준비한다.
2. 닥나무를 쪄낸다.
3. 닥의 껍질을 벗긴다.
4. 잿물을 만든다.
5. 닥은 잿물로 표백한다.
6. 표백한 닥을 맑은 물에 씻는다.
7. 닥 섬유와 닥풀을 지통에 넣는다.
8. 지통에서 종이를 떠낸다.
9. 떠낸 종이를 건조시킨다.

( 닥을 만들기까지의 재료들)
1. 닥나무 - 밭이나 밭가에 심어서 자라게 하는 다년생 나무로 1년생 가지를 가을에 베어서 사용한다. 잎은 소의 사료로 이용을 하고 낫으로 베어 단을 만든다.
밭에서 가져온 닥나무를 삼굿에 삶아 껍질을 벗겨낸 다음 양지에서 사흘 정도 말려서 보관을 하고, 겨울에 그 껍질을 도랑에 담궈서 불린 다음, 다시 방안에서 바깥 부분의 껍질(겉껍질: 검은색)을 벗겨내야 하는데 이 작업은 많은 수공이 필요하다. 닥나무의 껍질 중에서 목질 부분 제거, 바깥쪽의 흑피 제거 후 가운데의 하여 바깥의 하얀 백피만 창호지 원료로 사용을 한다. 백피 닥 껍질을 다시 건조시킨 후 창고에 보관하였다가 창호지 재료로 그때 그때마다 사용을 한다.
2. 닥 삼굿 - 거대한 솥을 말하며, 아랫부분엔 불을 땔 수 있도록 하고, 통속에 물을 붓고 닥나무를 넣은 후 거적대기로 덮어 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여 하루정도 불을 지펴 익힌다. 찜통의 원리와 같다.
3. 닥 풀 - 1년생 풀이며 밭에 재배를 하여야 한다. 씨앗으로 심으며 보통의 작물과 같이 재배를 한다. 가을에 뿌리 채 거둬 말린 다음 그 풀의 뿌리 부분을 통 속에 넣고 짓 이겨 대면 껄쭉한 풀 물이 나온다. 닥 풀의 역할은 닥의 섬유질이 서로 엉겨 붙게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창호지를 만드는 과정에 필수 재료이기도 하다.


(한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
*벼 개 - 떠낸 한지를 쉽게 떠내기 위해 종이를 떠서 놓을 때 각 장마다 놓는 노끈을 말하는데 강이나 산골의 계곡에서 자생하는 벼개 풀을 베어 말려 잘게 쪼갠 다음 창호지 벼개로 사용하나 나중에는 나일론 끈으로 대체되었다.
*건조기 - 젖은 한지를 건조시키는 철판을 말하며 세로 모양, 가로 모양이 있으며 아랫 부분에 관솔등의 나무로 불을 지펴 철판을 달궈 가며 수분에 젖어 있는 창호지 종이를 갈대 빗자루로 쓸어가며 말린다.
*지 방 - 젖은 한지를 건조시키는 방
*빗자루 - 젖은 종이를 건조판에 부착시킬 때 사용하는 빗자루나 솔을 이용하는데 강가나 산의 계곡에서 자생하는 갈대의 꽃이 완전히 패기 전에 꺾어와서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한다. 빗자루의 결이 고와야 하는데 얇고 물에 젖은 창호지 재료가 망가질 우려 때문에 부드러운 것을 사용해야 한다.
*지 통 - 물을 붓고 닥의 섬유 및 닥풀을 풀어놓고 한지를 떠내는 통이며, 4×4m 폭이며 소나무를 썰어서 만든 판자를 이용하고 그 두께는 대략 5cm이다. 지통의 바닥도 역시 두꺼운 소나무 판자를 대어 물이 새지 않도록 하여 마치 큰 물통처럼 만들어 지통으로 이용을 한다.
*닥 칼 - 닥나무 껍질을 벗기거나 흑피를 벗길 때 사용하는 칼이며
*닥 도마 - 나무판자로 만들어 사용하며 밑 부분 뒷쪽에 받침을 대어서 야간 경사지게 하는데  받침 부분에는 텟줄 자른 것을 대어서 칼과 닥 껍질이 밀착이 잘 되게 하여야 껍질을 벗겨내기 쉽다.
*이릿대 - 여러 장 붙은 종이를 뗄 때 사용하는 댓가지를 말하며, 쪽 곧은 대나무를 가지고 많이 사용한다.
*휘젓이 - 지통에 닥섬유를 풀어놓고 휘젓는 막대기
*궁글통- 물기를 빼는데 사용하는 나무기둥이며 오동나무로 많이 만들어 사용하며 지름이 약 10cm이고 길이는 창호지의 길이와 꼭 같아야 한다.
*닥방망이 - 닥 껍질을 삶아서 두드릴 때 사용하는 방망이이며 야구 방망이보다 더 길고 전체가 더 크다.
*닥 삶는 솥 - 큰 드럼통 철판을 두 개 정도 펴서 용접을 하여 큰 솥을 만들어 쓰는데, 물을 붓고 펄펄 데운 다음 그 물에 양잿물을 넣고 닥나무 백피를 낫으로 잘라 넣은 다은 4-5시간 삶는다. 양잿물은 닥나무의 섬유질을 분해하는 작용과 표백작용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재료가 필요하다.
*닥 그물 - 삶은 닥 섬유를 잘 두드린 후 섬유질을 물에 헹구기 위한 도구이다. 이 그물은 촘촘하게 얽어 만든 것을 물 속에 담궈 그물 위의 닥 섬유질이 잘 휑궈질 수 있도록 설치를 해서 사용해야 된다.

 

 

 

 

 

 

 

 

 

 

 

 

 

고정(높은지)에는 지금도 닥나무 삼굿이 있다. / 사진
삼굿은 거대한 솥을 말하며, 아랫부분엔 불을 땔 수 있도록 하고,

 

통속에 물을 붓고 닥나무를 넣은 후 거적대기로 덮어 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여

 

하루정도 불을 지펴 익힌다. 찜통의 원리와 같은데 어른이

 

짊어질 수 있는 닥나무 20다발 정도를 삼굿 안에 넣고 그 위에 흙과 범벅이 된 거적을 덮어

 

김이 새어 나오지 않게 한 다음 5-6시간 가열을 하면 삼굿 속의 물이 데워져 닥나무가 쪄지게 된다

 

 

 

 

 

 

 

 

 

 

 

 

 

 

 

 

 

닥나무가 옷을 벗었다.

 

허연 몸뚱이 전부를 들어 내 놓고 있다.

 

삼굿을 한 다음 꺼집어 내어서 목질 부분과 껍질 부분을 분리해 낸다.

 

껍질 부분은 창호지의 재료가 되고 목질 부분은 뱁댕이라 하여 땔감으로 활용이 된다.

 

 

 

 

 

 

 

 

 

 

 

 

 

1년생 닥풀의 모습이다.
꽃송이가 마치 목화송이와 비슷하나 꽃술의 색깔이 노랑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 닥 풀을 뿌리채 뽑아다가 말린 다음 필요할때마다 통속에 물과 함께 넣은 다음 짓이겨

 

즙액을 우려내면 그 성분이 닥 섬유질을 엉겨 붙겨 하는 풀 역할을 하며,

 

창호지를 만들때 반드시 이 닥풀이 있어야만 하는 필수 재료이다.

 

창호지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이것을 밭에다 심어 창호지를 뜰때 함께 사용을 한다.

 

 

 

 

 

 

 

 

 

 

 

 

 

 

 

엄천골짜기(휴천, 마천)등지의 밭가나 밭 가운데에 닥나무를 많이 재배했다.

 

당시에는 경제 작물이 없어서 닥나무를 재배하여 판매를 하면 제법 쏠쏠한

 

경제원이 되었기 때문에 뒷동산의 밭가엔 이런 닥나무 모습의 천국이었다.
늦 가을엔 밭 주인은 닥나무의 잎을 훑어서 말려 두었다가 소죽을 끓일때 볏짚과 함께

 

소죽에 넣어서 고급 사료로 쓰였으며 소가 아주 좋아하는 녹색 잎이었다.

 

 

 

 

 

 

 

 

 

 

 

 

 

밭에 있던 닥나무를 베어 닥 삼굿에 넣고 찐 다음 닥 껍질을 벗겨 건조시킨후

 

겨울에 닥 껍질을 물에 불려 바깥 껍질(검은색)을 갉아 내어 말린후의 모습이다. 바로 닥 피이다.
이 닥나무 껍질의 백피와 흑피를 분리시키는 일을 ' 닥을 깎는다'라고 했는데

 

바로 껍질의 외피부분인 검정색의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이며, 이 제거작업은 여자들의 몫이었는데

 

주로 한겨울 내내 방 안에서 삼삼오오 닥 외피 부분을 제거하는 일이

 

주 소일거리였으며 철저한 가내 수공업이었다.
농한기와 자연 환경을 잘 이용한 엄천 골짜기 사람들의 지혜였다.

 

 

 

 

 

 

 

 

 

 

 

양잿물에 닥 껍질을 삶는 이유는 양잿물이 닥 껍질의 섬유질을 부드럽게 분해시키기 때문이며

 

지통속에 들어가기 전의 닥피 모습이다.
양잿물로 삶은 닥 껍질을 닥 방망이로 두드려 부드럽게 한후 다시 물속에 잠긴 그물에 풀어 헹궈

 

땟죽물을 우려 낸 다음 깨끗한 상태로 지통에 넣는다. 사진은 지통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이다.

 

닥 껍질의 부드러운 섬유질 성분이어서 아주 고우며 죽처럼 되어 있다.
이것만으로 종이 공예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종이탈, 종이공예, 기타 창작품)

 

 

 

 

 

 

 

 

 

 

 

옛날에는 닥피를 양잿물에 삶아 닥 돌에 방망이로 두들겨 섬유질을 부드럽게 했는데

 

나중엔 사진의 그림(앞부분)처럼 기계를 이용하여 섬유질을 파쇄했다.

(닥섬유가 되는 과정)
1. 1년 생 닥나무를 베어 흑피와 청피를 제외한 백피를 맑은 물에 잘 불려 잿물에 넣어 4∼5시간 푹 삶는다.
2. 다 삶아진 닥나무에서 껍질을 벗겨내면서 티를 골라 제거한다.
3. 원료를 평평한 돌 위에 올려놓고 나무방망이로 2∼3시간 두드려 섬유가 풀어지
도록 한다.
4. 두드린 종이섬유를 고운 천에 싸서 흐르는 물에 잘 흔들어 씻으면 부드러운 섬유가 된다.
5. 닥풀과 닥섬유를 지통에 넣고 200번 정도 세게 저어 혼합한다.

 

 

 

 

 

 

 

 

 

 

 

닥나무 베기- 닥나무 삼굿(삶기)- 닥 껍질 벗기기- 말리기-

 

닥껍질 물에 불리기- 백피와 흑피 깎기 - 백피 삶기 - 삶은 백피 부드럽게 두드려 방망이질-

 

닥 백피 물에 헹구기 - 지통에 넣기- 닥풀 우려서 넣기- 휘젓기 과정을 거친후 전문 기사가

 

창호지를 발로 섬유질을 건져 올린다. 이 장면을 창호지 뜨기라고 한다.
창호지 뜨기는 전문 숙련공이어야 하며 이 전문 숙련공은 당시에 유명 기술자로 우대받아 의령, 합천,

 

함양, 산청등지로 인력 지원을 가기도 했으며 당시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직업이기도 했다.

 

 

 

 

 

 

 

 

 

원목으로 만든 통(지통)과 발틀 모습이다. 발 틀 위에 발을 얹어서

 

닥나무 섬유질을 얽히게 하여 뜬 다음 수백장이 되도록 계속 창호지 층을 쌓아간다.

 

왼쪽 아랫부분에 자루가 있는데 이곳에 닥 풀을 짓 이긴것을 넣어 놓으면

 

닥 풀 성분은 물에 풀리고 지꺼기만 자루 속에 남겨 된다.

 

 

 

 

 

 

 

 

 

 

 

지통에 닥풀과 깨끗하게 헹군 닥 섬유질을 풀고 난 다음에 종이를 뜨는 작업 광경이다.
이 작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많은 숙련이 필요하다.

 

서투른 사람이 창호지를 뜬다면 섬유질이 고루고루 펴지지 않아

 

나중에 건조를 해 놓고 보면 파지(구멍이 나서 쓰지 못하는 종이)

 

발생률이 아주 많기도 하다. 숙련된 기술자는 파지 발생률이 적고 섬유질이

 

고루고루 퍼지게 하여 창호지의 품질을 높이는 정도로 가늠이 되었으며

 

못쓰게 되는 파지 발생률을 줄이는 것이 관 건이 되기도 했다.

 

 

 

 

 

 

 

 

 

 

 

닥종이의 물기 제거중.
오동나무 원목을 이용하여 곱게 다듬어 발로 뜬 창호지를 지점에 입혀 놓고 발통으로 물기를 빼내어야 한다.

 

 

 

 

 

 

 

 

 

 

 

 

 

창호지가 건조되기 이전에는 종이에 있는 습기때문에

 

아주 부드러운 비로 쓸면서 건조기에 붙여야 되는데 종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이때 사용되는 비는 갈대 꽃으로 만든 빗자루를 사용한다.
예전의 건조기는 건조기에 아궁이가 있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건조기를 뜨겁게 달구었는데 요즘은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다.

 

 

 

 

 

 

 

 

 

창호지를 다 뜬 다음 무거운 돌로 눌러서 물기를 짝 뺀 다음

 

건조대에 말려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 과정도 숙련이 필요하며
이 단계에서 망가지는 파지가 생기면 다시 수통으로 보내어져 재작업한다.

 

이때도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분업 형태로 작업을 하면 능률이 오른다.

 

종이를 대에 붙이는일, 젖은 창호지를 건조대에 붙이는 일,

 

건조된 창호지를 떼어 내는 일등 서로간의 역할이 달라야 하며

 

건조일을 할 때 서로 품앗이를 해서 일의 능률을 높이곤 했다.

 

 

 

 

 

 

 

 

 

 

 

 

 

완전히 완성되어 포장된 모습.
창호지 20장을 포개어 접어 놓은 것을 한권, 이 한권 단위로 10여개를 포장한 것을 한 축,

 

축을 10개 포장한 것을 한 동이라 하여 대개 10개축을 묶음 단위로 하여 시중에 팔려 나간다.

창호지의 특성
지리산을 끼고 있는 엄천 골짜기에서는 옛부터 창호지를 많이 만들어 왔다.

 

경남에서 창호지를 많이 제작하는 곳은 의령의 봉수면이었고 또 다른 한 곳이 바로 엄천 골짜기였던 것이다.
창호지 하면 전주를 떠 올리기도 한데 , 그에 버금가게 엄천 골짜기에서도 많이 생산을 했다.
휴천면 미천, 휴천면 동강, 휴천면 한남, 마천면 창말(창원)등지에서 창호지를 생산하여

 

많은 경제원이 되었던 것은 지리산 산간지역의 지역적 특색인 비탈진 밭 때문이기도 했다.
5,6,70년대 지리산 어귀에서는 농사일 외에 별다른 경제원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창호지 생산 작업이 고 소득 사업이기도 했다.


① 한지의 강한 특성
고려 종이의 명성은 조선으로 이어져 한지가 중국과의 외교에 필수품으로 여겨졌고

 

중국 역대 제왕의 전적을 기록하는 데에 고려 종이만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처럼 한지의 질이 명주와 같이 정밀해서 중국인들은 이것을 비단 섬유로 만든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지는 중국과의 외교에서 조공품으로 많이 강요되었다.

 

한지의 강한 특성은 한지를 몇 겹으로 바른 갑옷의 예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옻칠을 입힌 몇 겹의 한지로 만든 갑옷은 화살도 뚫지 못했다 한다.
이 한지의 강한 특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것이 바로 인장강도이다. 즉,

 

종이를 위아래로 잡아 당겼을 때 버티는 정도를 측정하는데,

 

잡아 다니는 힘의 수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길게 늘어지면서 찢어질 수록 강한 종이가 되는 것이다.
한지는 최고 62N에서 찢어지기 시작한 뒤 5mm 가 더 늘어진 나서야 완전히 절단되었는데,

 

일본의 화지는 한지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화지는 작은힘에도 쉽게 균열이 생겼고

 

늘어지는 상태가 없다고 할 정도로 미미하였다.
또 종이에 구멍을 낸다음 잡아다녔을 때 어느 정도의 힘까지 버티는가를 측정하는 인열강도도

 

높은 수치를 보일 수록 질긴 종이가 되는데,

 

한지는 900이상의 수치를 나타낸 반면

 

섬유폭이 좁은 삼지닥나무를 사용해서 만든 화지와 잡목과 볏집을 함께 섞어만든

 

중국의 선지는 10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 한지가 일본의 화지나 중국의 선지에 비해서 엄청나게 더 강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② 한지의 열적 내구성
우리가 옛날 가정에서 사용하던 한지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창문에 사용한 창호지이다.

 

한지의 우수성은 창호지의 열적 성능에서도 잘 나타나게 되는데,

 

창호지와 창유리와의 열적 성능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이중 창문보다도 오히려 한지(창호지)가 더 열적 효과가 높다고 한다.

③ 살아있는 종이 - 습도 유지
옛날 우리 선조들이 창문이나 방문에 창호지를 사용한 것은 위에서

 

말한 열적 내구성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또 하나의 장점이 바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창호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무수한 작은 구멍이 있어서 방문이나 창문에 발라두면

 

환기는 물론 방안의 온도와 습도까지 자연적으로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온돌을 이용하여 난방을 하였기 때문에 방안에 습기가 많은 것이 문제점이었는데

 

이 습기를 창호지를 통해서 자연 배출할 수 있게 하였고 또 공기가 건조하면 습기를 내뿜어서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게 하였다. 그래서 창호지를 ‘살아있는 종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창호지가 자연친화적인 특성을 지닌 것은 제조과정에서 모든 재료들이 자연에서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