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신이 빚은 걸작품 지리산 용유담

배꼽마당 2014. 12. 2. 09:40

함양군 휴천면과 마천면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신이 만든것 같은 자연의 걸작품 용유담이 있다. 이 용유담을 깃점으로 상류를 임천, 하류

 산청군 생초의 합수 지점까지를 엄천이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용유담을 조금 아래쪽에 있는 용유교에서 보이는 것만 용유담의 전부라고

인식을 하거나 아니면 유림에서 마천가는 지방도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것이 용유담의 풍경의 전부라고만 알고 있다.

용유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려고 한다면 도로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보아야 한다. 더 완벽한 감상 방법은 용유교를 건너 곧바로 우회전하여

 약 100m정도 강을 따라 올라서 보아야 한다. 그래야먄 용유담 기우제 지냈던 곳과 선인들의 각자(조식, 강대수, 김종직, 김일손선생)가

새겨진 바위와 접할수 있다. 그로부터 길이 없는 산길을 헤치고 바위군을 따라 더 올라가서 용유담을 봐야 한다. 그쪽에서 보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용유담이 선을 보인다. 포트홀(돌개구멍)이 형성된 바위군과 지금도 진행중인 포트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신이 빚은듯한 용유담의 절경에 입이 딱 벌어지게 할 것이다.

 

 

용유담
                                                          김용규

전설이 숨을 쉰다 청자빛이 꿈틀댄다
태초의 그리움마저 혼을 담아 용솟음치고
심장이 터질듯함에 산빛 물빛 휘감아돈다

인고의 세월 견디고 부활의 강 다스려 안고
기나긴 인내의 혼 그 정성이 갸륵하구나
에덴의 빗장을 열고 정을 다듬는 어여쁨이여

무당 굿소리에 설움 묻고 한을 묻고
하늘을 다스리고자 번뇌를 다스리고자
산천에 기도한 정성 사무치도록 아롱져 익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