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향자료

[스크랩] 마고할미와 지리산 공개바위

배꼽마당 2012. 12. 4. 21:31

2007/03/29 오후 3:42 | ♦ 지리산엄천골 자료 | 엄천골

 

 

이미지를 클릭하면 창이 닫힙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촬영차 동강마을 회관에 마을의 어른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SBS 방송국의 계획에 의한 것이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공개바위 전설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있어서 요약을 해 본다.

지리산의 중턱에 있는 공개 바위는 마고 할미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치맛폭에 싸서 그곳에 쌓아 두었다.

지리산에는 마고 할미와 관련된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신선너덜이라는 곳이다. 신선너덜에는 많은 돌멩이 군락이 있는데 바로 마고할미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그 곳에 돌멩이(공기돌)를 쏟아 부어 놓았다 하는 곳이다.

마고 할미는 어떤 할미이길래 그 큰 돌멩이를 산 중턱에 쌓아 놓을 수있었을까?

마고 할미의 체구를 정리하여 보자.

삼베 구만 필로 치마를 해 입었을 정도의 체구였다. 무게 30 - 60톤정도의 바위 다섯개로 공기 놀이를 할 정도였으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인이었을 것이다.

마고 할미가 햇빛을 가리고 하동 쪽으로 보고 있을 때는 하동 쪽에 흉년이 들었고, 함양 쪽으로 서 있을 때는 함양 쪽에서 흉년이 들었단다.

물, 공기중의 이산화탄소, 햇빛이 상호 작용을 하여 곡식들은 광합성을 하여서 뿌리나 열매를 맺어 영양분을 저장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하지 않았던가!

거대한 마고 할미가 그 귀중한 햇빛을 가려 버리면 흉년이 들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하였으니 공개 바위의 전설중 마고 할미의 체구를 가름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거대한 거인이 전체 높이 13m이고 바위 하나의 둘레의 길이가 12.4m이며 바위 하나의 무게가 약 30-60톤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암석으로 공기돌 놀이를 하였음직도 하다.

거제도에 있다는 허브름성에 대해서도 마고할미가 등장한다.
마고 할미를 묘사해 놓은 것을 정리를 해 보면

((오른발은 동해물에 "출렁" , 왼발은 서해물에 "출렁"
"철벅철벅" 물장구를 치자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물을 피해 높은 산으로 올라갔어요.
마고할미는 "깔깔깔"웃으며 강물 바닥을 손바닥으로 죽죽 긁어 댄다.

그러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온 흙은 산이 되고 패인 곳은 강이 되어 물이 잘 빠졌단다.



( 폐왕성과 마고할미 )

거제군 둔덕면 거림리 우두봉 밑의 작은 영봉에 있는 목성과 같이 산허리에 테를 두른 성곽을 폐왕성이라 한다.
고려 18대 의종이 정종부 반란 때 축성하였다는 이 성은 둘레가 550 미터나 되며,
북쪽 성벽은 10미터가 넘고 사방에 성문이 있으며 성내는 우물 터와 집터의 주춧돌도 있다.
성의 북관에도 기우제를 지냈던 기우제단이 있고 성의 곳곳에 피 묻은 몽돌과 기와 조각이 나딩굴고 있어 폐왕이 되었던 의종왕의 한스러웠던 지난 날을 말해 주는 듯하다.
폐왕이 피난 와서 이 성을 축성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아직 찾지 못했다.
사람의 힘으로는 산꼭대기에 이 거대한 성을 쌓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 당시 거제 지역 사람들이나 경상도민의 인구를 동원해서 몇 년이 걸려야 했을 성 싶다.
지금같이 장비가 현대화 되어도 몇 년 걸릴 작업량이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 천태산에서 살고 있던 마고할미가 도술을 부려서 이 성을 쌓았다고 한다.
의종왕이 폐위되어 거제도에 귀양 와서 살면서 밤낮으로 기우단에 정화수를 떠 놓고 천태산 산신령님께 기도를 드렸더니 절강성에 있는 천태산 산신령이 마고할미를 보내어 성을 쌓게 하였다는 것이다.
마고할미가 성을 쌓기 위해 괭이바다에 있는 괭이섬의 돌을 치마에 담아 가지고 와서 하룻밤에 이 성을 다 쌓고 남은 돌을 우두봉 골짜기에 버렸다고 한다.
거림리에서 폐왕성을 향해 한참 오르다 보면 마치 허물어져 있는 성곽과 같이 작은 골을 메우고 있는 검은색 돌무더기가 있다.
그리고 그 돌무더기 밑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 물은 마고할미가 성을 다 쌓고 나니 날이 훤히 새고 소변이 마려워서 오줌을 눈 것이 냇물의 근원이 되어서 지금까지 흐르고 있다고 한다.

마고할미는 괭이바다에서 돌을 가져 오면서 괭이바다 물을 성 안에 솟게 하였다고도 한다.
얼마 전까지도 성 안에 있는 우물에는 물이 넘쳐 흘렀고 그 우물에 명주실 꾸러미를 풀어넣으면 괭이바다 앞에서 나왔다고 한다.


(제주도의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마고할미)


제주도 창세신화인 ‘설문대할망’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고 할미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거대한 여신으로 전해진다.

마고 할미가 잠자다가 일어나 하늘을 떠 받치자 해와 달이 나타난다.
마고 할미가 장난 삼아 갖고 논 흙더미는 산이 된다.

그녀가 싼 오줌이 강이 되고 급기야는 마고 할미가 먹다 토해 낸 오물들이 산과 산맥들이 되었다 한다.



( 마고에 대하여)

산이나 바닷가에 가면 할미당으로 불리는 신당들이 있는데, 신당 안에 처녀로 보이는 신상이 놓여 있거나, 위패가 놓여 있다. 이 분이 마고이다. 그 마을에서 마을신이 된 분과 합사하여 모시는 경우가 많다. 이 마을신의 원형이 마고이다.

마고의 나이는 언제나 18세이다. 그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를 신선이라고 한다. 옷은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옷을 입고 다니는데, 속살이 비치지 않는다. 그는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맞히는 신통력을 가진 분이다. 중국에서는 마고를 마고로 부르기도 하고, 金母娘娘, 또는 서왕모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가 마고의 변신으로 볼 수 있는 분이다. 러시아에 있는 토속인형 마툐르시카도 마고의 변형으로 볼 수 있는 분이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나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의 원형도 마고로 볼 수 있다.


( 마고와 관련된 여러 지명들)

전국 여러곳에 마고와 관련이 되는 지명이 많다. 노고산(강화도·서울 마포구·부천)과 마고산(경남 의창군 북면)으로 불리는 지명들이다.

노고산에서 노고는 마고할머니신이라는 뜻이고 산은 마고할머니신을 모신 산이라는 뜻이다. 마고산은 마고를 모신 산이라는 뜻이다.

지리산 노고단으로 불리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마고에게 제사지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마고산성으로 불리는 곳(경기도 용인)도 있다


(마고할미는 지리산 산신)


마고할미는 지리산의 산신이다. 마고할미의 낭군은 반야봉이라고 한다. 이들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하루는 마고할미가 낭군의 옷을 기워 놓고 그리운 낭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고할미가 보니 멀리 낭군과 흡사한 모습이 보였다. 마고할미는 기뻐하며 낭군이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오랬동안 기다려도 낭군이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오랬동안 기다려도 낭군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곳에 가 보았더니 그것은 낭군이 아니라 하얗게 핀 쇠별꽃이었다. 마고할미는 몹시 화가 나서 기워둔 낭군의 옷을 갈갈이 찢어 숲 속에다가 던져 버렸다. 그러자 그 옷의 찢어진 실오라기가 화석이 되어 버렸다. 이 화석으로 인하여 지리산에 있는 나무는 나뭇가지마다 흰 실같은 줄이 달려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고할미는 자기를 속인 흰 쇠별꽃을 다시는 피지 못하게 하여 지금까지 이 근처에는 쇠별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지리산의 공개 바위 전설은 마고 할미와 연결이 되어진다.

공개 바위는 천태산 마고할미가 공기돌 놀이를 하다가 치맛폭에 싸서 현재 있는 공개바위 그곳에 쌓아 두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것이다.

출처 : 화남초등학교 총동창회(경남 함양 유림)
글쓴이 : 김용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