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현장

밀서리 체험(외포초)

배꼽마당 2015. 6. 1. 12:16

밀살이!

 

국어 사전을 찾아 봐도 밀살이란 말이 안 나온다. 밀사리, 밀싸리란 말로 개인 블로그에 조금씩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밀서리란 우리 밀이 완전하게 익기 조금 전 그것을 베어서 짚불같은 미지근한 불에 구워 손바닥으로 비벼 먹는 방법을 말한다.

 

6,70년대초까지 시골에선 우리 밀 농사를 많이 했고, 시골 아이들은 소를 먹일때나 놀이 활동을 할 때 손으로 남의 밀 밭에

침범을 해서  밀을 꺾어 불에 구워 먹었다. 먹을게 많지 않던 시대에 밀살이는 참 흥미롭고 즐거운 놀이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밀 농사가 수지가 맞지 않아 시골에선 우리 밀 재배를 거의 하지 않았고 밀서리도 잊혀져 간 말이 되어 버렸다.

 

외포초에선 작년에 밀 씨앗을 구해 적년 가을에 밀 재배를 했고 오늘 그 밀서리 체험행사를 가졌다. 미리 준비해 둔 모닥불에 전교생이

밭에서 학년별로 밀서리를 했는데 밀서리 자체가 매우 생소한 것이었고 모두 처음 맛본 구운 밀에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밀을 짚불에 구워 비비면 이렇게 변한다.

 

 

 

 

밀살이에 취한 외포 아이들

 

 

 

 

 

 

 

밀살이를 해서 손바닥으로 비비기 전의 모습

 

 

타서 검은색으로 변한 것은 가려 내고 먹는다. 고소한 맛이다

 

 

 

 

 

 

밀살이 밀은 별미이다. 너무 익은 밀을 사용하면 씹히는 맛이 딱딱해진다. 밀이 다 익기전에 밀살이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