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남해 다랭이 마을의 봄

배꼽마당 2024. 3. 27. 23:02

  남해 다랭이 마을의 유채꽃 구경을 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남해의 바다를 끼고 경사지고 좁은 곳에서 일구어 낸 다랭이 논이 이색적이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3월 27일 현재 남해 다랭이 마을엔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는데 이번주 토, 일엔 더더욱 화려해 지리라.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곳은 가천마을인데 가천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었으나 조선 중기에 이르러 갈대가 많은 냇가에 자리 잡고 있다 해서 가천(加川)으로 바뀌었다. '다랑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랭이' 또는 '달뱅이'라고 불린다.

 

  다랭이마을은 손바닥만 한 논이 언덕 위에서부터 마을을 둘러싸고 바다까지 이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10제곱미터밖에 안 되는 작은 것부터 1,000제곱미터에 이르는 것까지 680여 개의 논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길, 집, 논 등 모든 것이 산허리를 따라 구불거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곡선 위의 오선지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길따라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녕 영산 연지못의 벚꽃  (1) 2024.03.30
영산 만년교의 벚꽃(창녕)  (1) 2024.03.30
광양 매화마을의 봄  (0) 2024.03.15
보석 가득한 합천 매화산  (1) 2023.12.12
불국사의 가을  (0)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