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광양 매화마을의 봄

배꼽마당 2024. 3. 15. 09:54

  지리산 자락을 수놓으며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또는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을 이룬다.  매실은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꽃이 피는데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는 1930년경 율산 김오천선생이 심은 70년생 고목 수백 그루를 포함하여 매화나무 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매실 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000 여기가 농원 뒷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또, 섬진마을에서는 매화꽃 피는 3월마다 "매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3월 17일까지 매화 축제가 열리는데  예년과 다른점은 입장료 5000원이  필요하며 대신 입장료로 인근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이 주어진다. 65세 이상은  무료 입장이다. 3월 14일 광양 매화 마을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 하이얀 매화가 산 언덕에 수를 놓으며 초봄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윽하게 자아내고 있었다.

 

문제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곳이기에 도로가 심하게 막히는 문제가 있기에 이곳을 구경하고 싶을 때 관광객이 덜 붐비는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하면 북새통을 벗어나 즐거운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매화마을 서정

                                             김용규


꽃노을이 저 산에서 춤을 춘다 두리둥실
산고개의 꿈덩이를 버무려서 별빛윤내고
언덕의 구름다독여 부드럽게 이불펴자

잊혀진 서정으로 씻기운연민 저 따스함
별 꽃이 피는날에 산노을이 숨을고르고
산 언덕 매화 밭에는  단내나는 꿈이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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