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상림 구경을 했다. 연꽃, 꽃무릇이 상림 탐방의 중요 포인트였다. 지난번보다 상림 운동장 둘레까지 맨발걷기 코스를 만들어 놓아 숲속에서 최적의 맨발걷기를 할 수 있게 해 놓은 흔적들이 멋지게 느껴져 왔다.
10월 초부터 이곳에서 산삼축제가 개최될 것이다. 하지만 상림 숲 속에서 잘 피어나고 있는 꽃 무릇은 지금이 절정이었다.
이번주 토, 일엔 꽃 무릇이 더 화려하게 수를 놓으리라 여겨진다.
꽃 무 릇
김용규
가을이 빗질해낸 양귀비의 화신이여
말갛게 자지러질 처녀치마의 고움이여
그렇듯 가슴으로만 소리담는 저 숫내음
또아리 여민잎에 사알사알 꽃살 트이고
저 빨강 사무치도록 소름돋는 가여림에
살며시 볼을 붉히며 햇살하날 훔쳐낸다
천년의 숲 상림
김용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담요
은혜를 엮어물고 숲의 향기를 베어물고
살포시 고운님 혼이 그리움을 보듬는 곳
저 숲엔 다람쥐 살고 사운정이 함께 살고
놀 물든 연꽃하고 꽃무릇의 향내처럼
다볕당 천령을 빛낸 선인들이 또 함께 산다
숲하고 강물하고 영혼이 엉긴 저 맑음에
연리목 사랑줄기는 천년으로 맥을 잇고
고고한 선비의 혼이 대관림에 무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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