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거제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공개바위 산행을 했다. 방곡에서 공개바위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 능선
쪽 마을 터가 있는데 옛날부터 우리 고향에선 이곳을 뒷골(동강마을의 뒷골)이라 불리어졌다.그 뒷골을 옆으로 해서 법전암 쪽으로 쭈욱 오르는데 길목에는 길가에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돋아 있어 여인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공개바위를 오르기 전 예전의 논이었던 곳에서는 머위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서 어여쁜 산나물이 멀리서 오신 손님들을 쉽게 흥분하게 했다. 맑은 봄 햇살을 받으며 지리산으로의 봄 나들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 하루였다. 산 중턱의 이곳 저곳에서는 산 벚꽃과 돌 복숭아 꽃이 산촌의 봄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공개바위 오르는 길가에서 발견한 야생 고사리
뒷 골
김용규
살포시 내려앉은 꽃 등불의 여백 아래
네 곱고 정갈한 멋 세월따라 무늬되고
머금은 정화수처럼 신의 은총 기쁨이여
못견뎌 갈망하던 그리움의 덩이 안고
산 첩첩 구름 첩첩 아리아리 이불 삼아
순정의 맨살 얼굴로 세월하나 만드는가
에덴의 붉힌 넋이 기쁨하나 산자락 가득
부활한 천년 꿈을 겸손하게 다독이고
산자락 꽃구름처럼 정을 심는 갈망의 땅
공개바위 아래에 위치한 법전암 부근의 바위에서 잠시휴식 중
화계식육식당에서 머위, 냉이를 쌈으로 지리산 흑돼지 구이 시식
생초 경호강변 둑
생초 조각공원 부근에서 찰칵!
야생 머위
부드러운 다래 순
야생 취나물
야생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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