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흔적들

고향에서 벌초하기

배꼽마당 2015. 9. 1. 08:45

벌초를 하려고 고향을 찾았다. 동생 부부와 함께 유림면 그믐골의 화중산에 선산이 있다. 원래 지리산 중턱의 한쟁이골에 조상님들의 산소가

있었으나 짙은 덩굴, 잡초등으로 해마다 벌초를 하려고 산엘 올라도 집입하기가 무척 어려워서 큰 마음 먹고 화중산에 산소를 이장시켜

이제는 관리를 하기가 퍽 수월해졌다. 340년 전에 구입한 예초기는 낡고 무겁고 자주 작동이 안되는 문제때문에 이번엔 학교 예초기를 가져갔다.

칼날 장착을 하는 것 대신에 플라스틱 끈을 장착하니 안전도 면에서 100점이었다. 칼날은 땅에 부딪혀 튀거나 돌멩이에 닿았을때 칼날이 부러지는

위험성이 있었으나 이것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대신에 칡덩굴에 닿으면 덩굴에 예초기에 쉽게 감기는 문제점도 노출되었다. 끈의 끄트머리가

자주 닳았는데 그때마다 예초기 끝의 아래부분을 탁 치면 끈이 조금씩 풀어져 풀베기가 용이했다. 

 

 

조금 늦게 벌초를 한 탓인지 풀이 수북하게 자라 예초기를 들이대기가 거북해 일부는 낫으로 베는 작업을 해 나갔다.

 

 

칼날이 없는 예초기! 누가 발명했는지 멋진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곳은 또 다른 산소, 할머니의 산소이다. 유림면 버들이 뒷산에 위치한다. 6.25때 이것으로 피난 오셔서 돌아가시자 가까운 이곳에

할머니를 모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