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의 고향 풍경이다. 텃밭 정비를 하고 심어 놓은 나무 관리도 할 겸 고향을 찾았다. 그냥 던져 놓은 밭뙈기에서 자란
수북한 풀들을 제거하기도 하고 나무 사이사이에 자라는 풀 매기 작업도 병행했다. 벌써 모내기가 시작된 모양이다. 모내기 작업이라 해도
기계로 모를 내기에 조용하고 살그머니 모내기를 하는 분위기다. 주변에 녹음이 우거지니 제대로 격을 갖춘 고향의 모습이 되었다.
화장을 짙게 하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새댁같은 모양새다.
고향은 자꾸 전원주택이 들어선다. 구시락재엔 십이월님, 그 아래엔 후배 노종기님네 집, 그 아래엔 부산분 전원주택, 또 꽃농장을 하는 진주분의 임시 집,
한참 아랫쪽엔 민박을 겸하는 찬희네 민빅집(부산에서 오신분), 그 아래엔 역시 부산에서 오신분의 전원주택, 동강마을 팽나무 쉼터 가까이엔 또 한채의 별장,
그 위에 또 별장, 마을 한 가운데엔 의정부에서 오신분의 전원주택, 패밭골엔 대전에서 이사를 오신 분의 전원주택, 또 한채는 방곡가는 길목에 짓고 있는
전원주택(서울분)이 들어서고 있다.
고향마을로 자꾸 이사를 오소 새롭게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나중엔 토종 사람들보다 외지분들이 마을을 채울 것 같다.
고향친구 태조네 집 가는 길
왼쪽은 거제분의 전원주택, 오른쪽은 서울에서 이사를 온 분의 전원 주택, 거제분의 윗쪽엔 부산에서 이사를 온 분의 전원주택이 있다.
동강마을에서 강 건너를 보면 동호마을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디 열매도 익어가고 있었다.
이날 고향 친구 태조는 감나무 과수원 밭에서 예초기로 풀을 깎고 있었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잿마당의 밭뙈기, 난 어렸을때부터 저곳을 참 좋아 했다. 결국 나에게 저 밭을 물려주신 것이다. 잘 다듬어 가고 있다.
팽나무 한그루와 느티나무 한 그루는 이제 큰 나무가 되어 있는데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선 밭 작물이 자라는데 방해가 된다고 나무 순을
자꾸 잘라 크게 자라지 못했는데 실한 한 가지를 살려 놓고 곁의 가지는 정리를 해 놓고선 나무 가지를 베지 말라는 부탁을 어머니께선
들어 주셨으며 그 두그루의 나무가 저 나무다.
고향집 아랫집의 석류 꽃이다.
요즘은 1모작을 하니 모내기도 참 빠르다.
아담한 돌담길, 고향은 이렇게 옛 것이 그대로 있기에 더 그립고 정다워진다.
고향친구 윤석이네 집에서 예쁜 고양이 모습 찰칵
강건너 당두재 오르는 길, 옛날엔 오솔길만 있었던 곳이다.
이샛들 방곡가는 모퉁이에 새롭게 전원주택을 짓고 있었다. 한옥 형태였는데 예사롭지 않은 골조였다. 서울 분이 짓는다고 했다.
저 전원주택이 완공되고 주변을 잘 정비하고 난 다음의 고향 마을 모습을 그려 본다. 동호마을에서 겅 건너의 모습을 본다면
새로운 새마을 분위기가 될 것이다. 지금도 화려한 집단 전원주택 마을처럼 보이니까.
패밭골엔 대전분이 전원 주택을 지어 놓고 그 주변을 자꾸 가꿔가고 있었다. 산 중턱까지 길을 만들어 놓았다.
또 다른 전원 주택을 짓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보였다.
이 팽나무 가지에 흔들 그네를 매달면 참 좋겠다. 언젠가 꼭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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