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

함양 상림의 초가을 풍경

배꼽마당 2015. 9. 28. 17:39

함양상림은 함양읍의 서쪽에 있는 위천(渭川)강가에 있는 숲으로서,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함양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로는 갈참나무·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류가 주를 이루며, 왕머루와 칡 등이 얽히어 마치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류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0,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함양상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요즘 상림은 함양군에서 잘 가꾸고 정비를 한 덕분에 볼거리가 참 많아졌다. 전국 어느곳보다 풍광이 뛰어나고 자랑스러운 곳이다.

 

 

천년의 숲 상림

 

                                                   김용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담요

은혜를 엮어물고 숲의 향기를 베어물고

살포시 고운님 혼이 그리움을 보듬는 곳

 

저 숲엔 다람쥐 살고 사운정이 함께 살고 

놀 물든 연꽃하고 꽃무릇의 향내처럼

다볕당 천령을 빛낸 선인들이 또 함께 산다

 

숲하고 강물하고 영혼이 엉긴 저 맑음에

연리목 사랑줄기는 천년으로 맥을 잇고

고고한 선비의 혼이 대관림에 무진장일세

 

 

 

 

 

 

 

 

상림 숲 한가운데로 이런 수로가 만들어져 운치를 더해준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쉴 수도 있다.

1000여년의 세월동안 옛날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지금에서 빛이 나고 있다.

 

 

 

 

인공림이지만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한국 최고의 숲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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