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소령에 둥실 뜨는 보름달 구경을 위해 진주에서 출발하여 단성에서 세 친구와 합류하여 지리산 벽소령까지 등정을 했다. 단성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여 마천의 음정에서 주차후 약 2시 30분 정도 벽소령까지 등산을 했는데 해발 1000m 정도 오르니 띄엄띄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벽소령은 함양군과 하동군 사이의 고갯길로 옛부터 지리산 내륙으로 소금을 짊어 나르던 소금길이기도 했다. 옛부터 벽소명월이라 하여 벽소령에서의 달 구경은 귀한 경험으로 여겨져 왔다.
벽소령이라는 이름을 순 우리말로 풀어쓸 경우 '푸른하늘재'가 된다.여기서 벽소(碧宵)라는 이름은 벽소한월(碧宵寒月)에서 유래하였는데 의미는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이다. 《택리지》에서는 "지리산 북쪽은 모두 함양 땅이며 영원동, 군자사, 유점촌이 있는데, 남사고는 복지라 하였다. 또 벽소운동(碧霄雲洞)과 추성동은 다 같이 경치 좋은 곳이다."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벽소운동(碧霄雲洞)은 본래 골짜기를 표현한 것이지만 벽소령의 '벽소'와 상당히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달 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벽소명월(碧霄明月)이라고 하며 지리산 10경 중 제4경에 해당한다.
벽소령 산장에서 떠 오르는 보름달 모습이다. 구름이 미처 비키지 못해 보름달을 가리고 있었다.
마천에서 벽소령 산장까지 가는 길은 이런 신작로로 되어 있어서 편안한 등산길이었다.
완연한 단풍은 아니어도 띄엄띄엄 이런 단풍이 반기었다.
신작로에서 벽소령산장으로 오르는 가파른 돌 너덜 길
벽소령 산장에서 친구들과 기념사진
서울에서 지리산 탐방 오신 분들이 바위에 새겨진 귀한 각자 구경을 하고 있다.
벽소명월(碧霄明月)이라고 하며 지리산 10경 중 제4경에 해당하는데 현장에서 보름달 구경은 황홀했다.
밤길을 걸어내려오다가 드디어 보름달 구경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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