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억새꽃

배꼽마당 2015. 9. 20. 21:05

 

 

억새 꽃
                                            김용규

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가을에

부드런 손길마다 그리움이 일렁이고
꼬옥 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 바다

수줍게 속살내 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설레이듯 숨을 고르며 사알랑
첩첩산 향수의 내음 실바람에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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