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은 경상 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바닷가에 있는 바위이며
일명 '쌍발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변산 반도의 채석강을 옮겨 놓은 것처럼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 부근의 6km쯤에 이르는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 4,000만∼6,5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과 새의 발자국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또한 상족암 부근의 동굴 바닥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데, 마치 공룡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형태를 보여 준다. 이 발자국 화석은 지난 1982년 경북 대학교 양승영 교수 팀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그 뒤로 학계의 집중적인 연구에 힘입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의 산지로 공인받았다.
이 모두 상족암 가는 바닷가에 자생하고 있는 창호지의 원료가 되는 수십년생 닥나무이다.
다도해
김용규
연 푸른 화선지에 먹물방울이 막 튀었다
서툴러 어설픈 수묵화가 더 아련한건
살포시 자리 알맞게 섬 섬들이 되어서다
저 굴곡 해안선은 출렁이는 고운 몸매
잔잔한 수평선 위에 봉긋솟은 살 젖가슴
섬들은 심지돋우며 휘어감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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