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봄의 향기

배꼽마당 2021. 3. 21. 12:15

봄비가 살포시 내린 이후의 봄꽃 잎이 참 아름답다. 빗물을 살 짝 머금은 그 모습이 더 어여쁜 청초함을 만들어 내니까! 

 

 

대       화

 

                                           김용규

 

가만히 그냥살다가 더 그립게 산다는 뜻은

사르르 삶의 끈을 부드럽게 빗질하여

귀열고 마음자리를 무늬곱게 다듬는 거다

 

어룽진 기쁨으로 마음의 문을 활짝열어

정을얹고 다독여서 서러움이 삭여질 때

빛 떨기 더듬어가며 별의 씨앗 틔우는 거다

 

가끔은 곁에 있는 어린이처럼 되어보면

눈높이 그 키만큼 빼꼼스레 눈빛으로도

사알살 얽힌실타래 곱게곱게 풀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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