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변에 거대한 느티나무 연리목이 존재한다.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한데 붙어 마치 한그루의 나무인것처럼 붙어 있는 귀한 연리목이 되어 있다. 6,70년대엔 엄천 골짜기 사람들이 이용한 큰 시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며 이웃엔 왕산, 구형왕릉이 존재한다.
연 리 목
김용규
옷깃을 스치다가 인연이 된 정령일까
그토록 아픈생채기 잔주름에 삭혀놓고
천년을 함께살자며 그리움을 보듬었구나
당신이 내가되고 나의 혼이 당신이되는
아린혼에 잎을틔우고 가슴으로 꽃이되게
번뇌와 찬 설한풍을 견딜 옷깃 더 여미어라
하늘하고 땅위에서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連理)되어
가여운 외로움까지 참고 견딘 축복이여
영원한 생명의 연인 사랑으로 꽃이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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