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흔적들

김만중 유허지(남해 노도) 탐방

배꼽마당 2016. 5. 29. 23:13

노도는 경남 남해도 남쪽 바다에 가까이 붙어 떠 있는 작은 섬이며, 17세기 당시 목숨을 건 당파싸움이 한창일 때 그 중심에

 있던 서인 김만중의 유배지였다. 1997년 남해문화원에서 서포가 유배생활을 하던 유허와 주변을 정비하고 안내문을 설치했다.

 

 노도에서는 김만중의 초가집터와 유허비, 묘소터와 우물 등을 구경하면서 김만중의 문학정신을 음미해 볼 수 있다. 문학과 역사를

동시에 배울 수 있으며, 또한 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운몽"을

 집필했다고 전해지는 김만중의 유허를 돌아보면 팔선녀와 노닐며 인생의 부귀공명 영화가 모두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구운몽"의 주인공 성진이 바로 서포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편 또다른 작품 "사씨남정기"는

자신이 속한 당파인 서인의 입장을 반영한 정치적인 풍자소설인데, 이것도 여기서 나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