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수동의 마을 길을 거닐면서 텃밭, 집집마다 화단에서 가꾸는 예쁜 여름 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여름꽃은 뜨거운 햋빛으로 꽃잎을 만드는가 보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노랑 빨강 어여쁜 색을 만들어 내면서 아름다운 지구를 꾸며내고 있으니 꽃은 이 세상의 가장 훌륭한 예술가가 분명하다.
여 름 날
김용규
저 더운 햇여름 날 고추잠자리 참 용타
주홍빛 석류꽃이 수줍도록 볼 붉히고
여름이 타는 들녘엔 8월이 익어댄다
모시옷 살에 감아 한 더위를 접어 낼 때
싸리 꽃 향내음이 초록위에 살비비고
별빛이 총총인 날엔 은하의 강이 졸졸졸
8 월
김용규
더위하고 장맛비에 매미울음 흐느적이고
저 하늘 구름 동동 산과 들엔 풀향기 동동
8월은 더운내 품어 빠알갛게 꽃물내고
아기 강냉이가 엄마등에 놀고 있다
조는 듯 벌레울음은 솔바람에 결 고르고
아 ! 저 긴 나른함아 하늘강에 푸웅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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