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월 초쯤 되면 고향 언저리인 지리산 방곡 계곡을 찾는다. 주차하기에 아주 용이하고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더위를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계곡의 웅덩이가 우리를 반겨주기 때문이다. 오봉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방곡댐 바로 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웅덩이가 안전하면서도 주변에 나무 그늘이 있어 내가 즐겨찾는 피서지이다. 여름 날 김용규 저 더운 햇여름 날 고추잠자리 참 용타주홍빛 석류꽃이 수줍도록 볼 붉히고여름이 타는 들녘엔 8월이 익어댄다 모시옷 살에 감아 한 더위를 접어 낼 때싸리 꽃 향내음이 초록위에 살비비고별빛이 총총인 날엔 은하의 강이 졸졸졸 8 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