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의 억새는 2022년 10월 22일 현재 절정의 맵시를 뽐내고 있다. 황매산 억새 축제 기간이라 일찍 나섰는데도 주차 전쟁을 치루고서야 억새꽃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수많은 인파들이 만들어 내는 사람꽃, 억새꽃이 함께 어우러져 황매산은 꽃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억새 꽃
김용규
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가을에
부드런 손길마다 그리움이 일렁이고
꼬옥 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 바다
수줍게 속살내 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설레이듯 숨을 고르며 사알랑
첩첩산 향수의 내음 실바람에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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