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과 합천군에 위치한 황매산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지만 합천쪽의 가을 억새 군락지도 황홀할 수준의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차량이 산 정상 가까이 접근이 가능하여 등산이 아닌 소풍 기분으로 가을의 향기를 만끽할 만한 대단한 추천 장소였다.
억새 꽃
김용규
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가을에
부드런 손길마다 그리움이 일렁이고
꼬옥 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 바다
수줍게 속살내 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설레이듯 숨을 고르며 사알랑
첩첩산 향수의 내음 실바람에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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