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함양 선비마을 (개평마을) 탐방

배꼽마당 2015. 2. 22. 13:53

함양은 예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불리는 선비의 고장이다. 함양 중앙부에 위치한 개평마을은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영남의

 대표적인 선비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그리고 초계 정씨 3개 가문이 오래도록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면서

마을을 이룬 동네.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조선조 5현 중 한 분인 일두 정여창과 옥계 노진 등을 배출한 곳이다.

 

담장 길을 따라 걸으면 일두 고택 문 앞에 서게 된다. 원래 17동이었는데 지금은 안채와 사랑채, 사당, 문간채 등 12동만 남아 있다.

고택에 들어설 때 솟을대문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솟을대문에는 나라에서 내린 정려편액인 효자문 문패가 다섯 개나 걸려 있다.

붉은 바탕에 흰 글씨의 정려편액이 한 집안에 5개나 걸린 건 흔치 않은 예라고 한다.

일두 고택은 1987년 <토지>의 최참판댁, 2003년 MBC <다모>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익히 알려진 곳이다.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노송은 안채와 사랑채 담장을 오가며 위용을 보여준다. 사랑채에는 천장까지 한지로 덧댄 흔적이 뚜렷한 '충효절의'라는 글씨가

 눈앞에 쏟아질 듯하다. 한지 글씨가 바래면 다시 한지를 덧대어 똑같이 필사한다고 하는데 겹겹이 붙여진 그 모습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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