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거제풍경

장승포 수변공원의 꽃무릇

배꼽마당 2022. 9. 23. 15:41

 

꽃  무  릇


                                               김용규



가을이 빗질해낸 양귀비의 화신이여
말갛게 자지러질 처녀치마의 고움이여
그렇듯 가슴으로만 소리담는 저 숫내음

 


또아리 여민잎에 사알사알 꽃살 트이고
저 빨강 사무치도록 소름돋는 가여림에
살며시 볼을 붉히며 햇살하날 훔쳐낸다